최양락 라디오 하차 ‘외압 논란’… 그는 왜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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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 라디오 하차 ‘외압 논란’… 그는 왜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했나

  • 승인 2016-07-20 11:18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 최양락이 14년간 진행해온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지난 5월 하차한 이유가 ‘외압’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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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락이 14년간 진행해온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지난 5월 하차한 이유가 ‘외압’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연합뉴스

최양락의 라디오 하차를 두고 외압 논란이 뜨겁다.

최양락이 14년간 진행해온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지난 5월 하차한 이유가 ‘외압’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19일 개그맨 최양락이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한 식당에서 주차관리를 하고 있다는 근황이 보도돼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 식당은 부인인 팽현숙의 식당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팽현숙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양락은 이제 백수다. 최양락이 그만두기 전부터 라디오국 간부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받지 않고 무시하거나 딴청을 피웠다고 들었다"면서 "이제 와서 생각하면 그게 '알아서 그만두어라'는 암시였던 것 같다"고 말해 외압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양락이 진행했던 ‘재미있는 라디오’는 2002년부터 지난 5월까지 14년간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으로 최양락은 게스트 배칠수와 함께 김종필 전 국회의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와 풍자로 방송을 꾸며 나갔다. 특히 인기코너였던 ‘3김 퀴즈’, ‘대충 토론’ 등의 코너를 통해 신랄한 정치풍자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었다.

▲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정치풍자 방송인 만큼 최양락은 방통위 심의에 걸리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2013년 김재철 MBC 전 사장의 비리를 풍자했다가 담당PD가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적도 있었다.

최양락은 마지막까지 자신이 하차하는줄도 몰랐다고 한다. “다음주 월요일 생방송으로 돌아오올게요”라는 그의 마지막 멘트는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청취율 하락’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디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 개편의 일환으로 외압 의혹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우린 감사패를 준비하고 최양락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기다렸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양락에게 피해가 갈까봐 개인사정으로 하차했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청취율 하락’ 때문이라는 방송사의 설명을 들었음에도 여전히 뒷맛이 개운찮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14년간 방송을 진행했던 최양락은 미리 알고 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앞서 개그맨 유병재와 이상훈도 정치풍자로 인해 고소를 당하는 등 곤혹을 치렀었다. 현재의 우리는 개그를 개그로 볼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듯 하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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