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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아재개그]공처가의 웅변대회
#공처가의 웅변대회
볶을수록 맛이 나는 건 멸치와 남편입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으면 효자가 됩니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면 모범생이 됩니다.
의사님 말씀을 잘 들으면 병이 빨리 낫습니다.
마누라 말씀을 잘 들으면 공처가가 됩니다.
오래 전 저승 세계에서 공처가 웅변대회가 열렸습니다.
수많은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내노라하는 이들이 저마다 사자후를 토해냈는데 입상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니 이러했습니다.
―대상: 에이브라함 링컨
“나는 아내의, 아내에 의한, 아내를 위한 남편이었습니다.”
―금상: J. F.케네디,
“나는 아내가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기 전에 내가 아내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은상: 소크라테스
“나는 아내를 알고자 하기 전에 내 자신을 알았습니다.”
―동상: 박정희
“우리는 아내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 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남편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아내 공양에 이바지할 때다.(중략) 투철한 애처 애정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가문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남편으로서 우리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아내의 새 역사를 창조하자.”
#연날리기 경연대회 실황 중계
정월 대보름날 민속촌에서 연날리기 경연대회가 있었다.
각 방송국마다 열띤 실황중계방송 경쟁이 벌어졌다.
그 날 아침 마누라로부터 심한 꾸지람을 들은 공처가 아나운서가 이날따라 격앙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실황 중계방송을 하였다.
“한 년이 올라갑니다. 이어서 쌍년이 올라갑니다.
계속 다섯 년도 올라가고 일곱 년도 올라가고 팔 년도 올라가며 십 팔 년도 올라갑니다.
이제 모든 년이 다 올라갔습니다.
한 년이 옆에 년을 집적거립니다. 또 다른 년은 다시 다른 년을 건드립니다.
모든 년이 엉키기 시작합니다. 뒤죽박죽입니다.
한 년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쌍년도 일곱 년도 팔 년도 십 팔 년도 모두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제 모든 년이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요즘 년은 한 년도 쓸 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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