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사자성어] 120. 진수성찬(珍羞盛饌)

  • 문화
  • 인생 사자성어

[인생은 사자성어] 120. 진수성찬(珍羞盛饌)

흥이 절로 나네… ‘천안 흥타령 축제’

  • 승인 2016-10-02 01:00
  • 홍경석홍경석
▲ 사진=연합 DB
▲ 사진=연합 DB

주근(晝勤)보다 야근(夜勤)이 많다. 따라서 밤샘 뒤의 피로는 마치 몸 곳곳에 모래알이 박힌 듯 그렇게 마음까지 깔깔하기 일쑤다. 그래서 누적되는 피로를 풀어내기 위해 평소 흥(興), 즉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을 스스로 이입(移入)시키고자 노력한다.

전국의 축제에 관심을 갖고 기왕이면 적극 참여하는 것 역시 이러한 수순의 일환이다. 그러나 2000개도 넘는 전국의 이런저런 축제를 모두 찾아간다는 건 그 어떤 재벌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여 신중하게 고르는 터인데 이런 고찰에서 <천안 흥타령 축제>는 평소 꼭 가보고팠던 잔치였다.

충남 제1의 도시인 천안시는 사통팔달의 중심지다. 해마다 <천안 흥타령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는 ‘천안 삼거리공원’은 예부터 삼남의 사람들과 문화가 만나 어우러지고 퍼져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다.

그 지척의 ‘천안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독립기념관’은 자타공인 우리의 독립의지와 자주정신을 새삼 곱씹어볼 수 있는 애국 열사들의 성지(聖地)다.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의 속을 꽉 채워주는 호두의 집산지로 더욱 유명한 ‘광덕사’는 많은 유물을 간직하고 있는 고찰(古刹)이다.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태조산에 건립된 ‘각원사’는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의 청동대좌불이 더욱 압권이다.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영원한 애국 누나(언니)’ <유관순 열사 사적지> 역시 천안의 또 다른 자부심이다. ‘이동녕 선생 기념관’과 ‘우정박물관’, ‘홍대용과학관’과 ‘천호지’ 역시 가족들 손을 잡고 찾으면 더욱 좋은 곳이다.

9월28일에 시작해서 오늘(10월2일)까지 열리는 <천안 흥타령 축제>는 ‘세계 민속 춤 공연’과 ‘비보이 댄스’, ‘춤 경연 경선’과 ‘스트릿 댄스& 뮤직’ 그리고 ‘오카리나 공연’에 이어 ‘통기타와 재즈의 콜라보레이션’ 등이 말해주듯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흥과 힐링의 선물까지 안겨주는 진수성찬(珍羞盛饌)의 거창한 잔치판이었다.

‘마당극 능소전’과 ‘국제 민속 춤 대회’에 더하여 ‘치어리딩 대회’와 ‘세계의 포크댄스’, 또한 ‘막춤대첩’과 ‘흥타령 춤!춤!춤! 패스티벌’ 역시 오감(五感)까지 구속하는 압권의 재미에 다름 아니었다.

지난여름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상최악의 폭염 횡포에 몸과 마음까지 지칠 대로 지쳤다. 따라서 이젠 그 보상을 당연히 받아야 할 때다. 접근성도 좋은 천안 삼거리공원에서의 <천안 흥타령 축제>를 구경한 뒤엔 병천으로 이동하여 천안의 또 다른 별미인 ‘병천 순대국밥’까지 맛볼 일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2.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3.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4.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5. 백석대 레슬링팀, 전국레슬링대회서 금 3·은 1·동 5 획득 쾌거
  1. 한국 축구 대표팀, 월드컵 2차전서 난적 멕시코 0대1 석패
  2. 연암대, 연암리빙랩 어드벤처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3. 충남콘진원 입주기업 '빅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공모 선정
  4. 중진공 충남본부, 도약 프로그램 선정기업 ㈜한도 현판수여식 개최
  5. KT&G,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4년 연속 선정

헤드라인 뉴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충청 정치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고 김종필(金鍾泌·JP·26년생) 전 국무총리 탄생 100주년 기념식과 제8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김종필문화재단(이사장 조부영) 주최로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사랑에는 후회가 없습니다'로, 민주자유당과 결별한 JP가 1995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1995년 3월 30일∼2006년 4월 7일)을 창당 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처음 한 말이다. 행사는 산업화와 민주화, 국민통합 시대에서 역할을 했던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삶과 업적으로 재조명하고 대..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19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광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응원전을 위한 대형 전광판과 가림막 텐트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대전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오전부터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었고, 5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이마와 목덜미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텐트 그늘 아래조차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그러나 월드컵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1차전 체코전 승리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도심 곳곳의 술집과 학교, 회사에서는 단..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6·3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단체와 의회가 확 바뀌면서, 충청광역연합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들어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으로 결속력이 흔들렸으나 끝내 통합이 무산되면서, 광역연합의 역할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10조 원 규모로 권역별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초광역특별계정 적용안이 검토되면서, 연합체제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연합과 연합의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현재로선 연합장과 연합의회 원구성 인선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충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