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나누고 정으로 똘똘 뭉친 용문동 주민센터

마음 나누고 정으로 똘똘 뭉친 용문동 주민센터

해마다 '알뜰·먹거리장터' 개최 수익금은 저소득세대 돕기 쓰여 서구힐링페스티벌 '주민화합상' 낡은 주민센터 신축은 최대 현안

  • 승인 2016-10-17 12:03
  • 신문게재 2016-10-18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시티 인]용문동 주민센터

▲ 주민센터 전경
▲ 주민센터 전경
유등천이 전면을 끼고 있으며 계룡로가 관통하는 서구의 관문 '용문동.' 이곳은 금융·서비스업 등 상업지역이 형성된 교통의 중심지다. 중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주거밀집 공간이 나타난다. 7517세대 1만5459명(9월말 기준)이 살고 있는 용문동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많다. 오랜 시간 동네를 지키며 정이 넘치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용문동은 지난 여름 열린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에서는 화합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첨단 주민센터는 아니지만 언제나 주민을 위해 열려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주민과 함께하는 용문동 주민센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도심을 지키는 150살 왕버드나무

도심에는 150년이 넘은 왕버드나무가 서 있다. 예전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그늘을 벗삼아 휴식을 취했던 곳이다. 대전시 보호수이기도 한 버드나무는 마을의 상징물 중 하나다. 주민센터는 이곳을 '보호수 쉼터'로 만들어 더 많은 주민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는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장애물이 주민 휴식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동 주민센터는 밝은 분위기를 조성해 놓으면 더 많은 주민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주민참여·화합을 통한 살기 좋은 용문동

용문동은 15개 단체 230여명의 자생단체회원을 중심으로 주민참여와 화합을 통한 살기 좋은 동네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해 지역발전과 주민의 화합·안녕을 기원하는 지신풀이를 실시한다. 또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용문역네거리에서 수침교네거리까지 꽃길 조성과 골목길 마을벽화그리기를 통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매년 지역주민을 위한 알뜰장터와 먹거리장터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알뜰나눔 시장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수익금은 저소득 세대에 지원에 쓰인다. 용문동에서는 지역어르신을 위한 효잔치를 매년 개최해 300여명의 어르신에게 문화공연과 주민이 직접 준비한 오찬을 선사한다. 매월 용문동 선창교회 주차장에서 실시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운영에는 용문동 직원과 주민이 자원봉사로 참여, 따뜻한 밥 한끼를 제공하는 등 봉사하고 있다. 용문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수지침교실 회원들은 매월 용문동 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수지침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어르신의 건강을 챙기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이 자발적인 참여와 화합을 펼치는 용문동은 지난 5월 서구힐링아트 페스티벌에서 주민화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주민센터 신청사 건축 '염원'

1980년대 지어진 현재의 용문동 주민센터는 협소한 주차장을 비롯해 낙후된 건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어도 공간이 없어 답보하고 있는 상태다.

동 주민센터는 지난 3월 '용문동 청사 건립 부지선정을 위한 주민합의방안 추진 계획'을 수립해 청사 건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신청사 건립에 따른 부지선정이 결정된 타기관 견학과 구청장 면담, 총 8회에 걸친 회의 등을 통해 현 용문동 청사 부지를 신청사 건립 부지로 결정했다. 지난 7월에는 용문동 청사건립 부지 선정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서구청에 용문동 청사건립 부지선정 확정보고를 실시했다.

용문동 주민들은 주민이 편하게 활용하고 주민과 행정기관 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넓고 쾌적한 동청사가 하루빨리 건립되기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사례

동희 할아버지(가명)는 '내가 땀을 흘린 만큼 가족의 행복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믿는 성실한 가장이다.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외아들만큼은 할아버지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심정으로 빚을 얻어 어렵게 유학도 보냈다. 그러나 1997년 IMF 경제위기는 할아버지의 사업실패 그리고 외아들마저 이혼과 빚 독촉으로 빚쟁이들로부터 쫓기는 신세로 만들었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하나뿐인 아들과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다.

설상가상 삶을 살아가는 유일한 희망이라 여기며 의지하던 할머니는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2년여의 긴 투병 끝에 결국 할아버지를 홀로 남겨두고 머나먼 길을 떠났다. 할머니의 병원비로 걷잡을 수 없이 더 불어난 빚과 병 수발은 할아버지에게 생활고와 지친 몸을 가져다주었고, 1년여의 월세 연체로 살고 있는 집에서도 나앉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용문권역 희망티움센터를 만난 할아버지는 기초적인 의식주 해결조차 어려운 형편으로 차마 살아있는 목숨을 끊을 수 없어 살고 있다며 남들에게 폐 끼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센터에서는 당장 1년여간 밀린 월세를 지원하고 동 복지만두레 밑반찬을 지원했다. 또 기초생활보장수급신청을 해 정부의 경제적지원이 가능하도록 돕고, 임대주택 입주도 신청했다. 천식으로 환절기마다 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할아버지의 건강관리를 위해 병원진료실시와 보건소 방문간호서비스를 연계했다. 주변에 폐를 끼치고 있다며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한 할아버지의 정서적 지지망 형성을 위해 노인복지관에 의뢰하여 정기적인 가정방문으로 말벗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동주민센터에서는 지난 4월부터 복지인력 5명으로 맞춤형복지팀을 구성해 인근 3개 동(가장동, 괴정동, 변동)을 포함한 권역형 희망티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티움센터는 지역 지역민의 참여를 통한 복지사각지대발굴과 위기가구 방문을 통한 욕구조사 실시, 민간기관 실무자들과의 협력회의 및 상호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용문종합사회복지관과 관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위기가정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저소득층 금융관리지원 프로그램인 '더불어 휴머니' 사업을 추진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에게 도움을 줬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