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머-아재개그] 자식 사랑 3불출
아들 셋을 둔 어느 집이 있었다.
그런데 그 중 가장 작은 강섭이 대단한(대가리가 단단한)놈이었다. 그 놈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1) 6살 때(심부름은 싫어)
“얘, 강섭아, 약국에 가서 쥐약 좀 사 오너라.”
하고 심부름을 시켰더니 한 마디 하는 소리가
“아빠, 우리 집 쥐가 어디 아파?”
였다.
(2) 8살 때(이웃을 잘 만나야)
학교 공부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서면서 붉으락푸르락 씩씩대면서
“우리 옆집 나쁜 사람들이야!”
하기에
“왜”
하고 물었더니
“학교에서 우리 집에 전화했더니 계속 통화 중이잖아?
그래서 옆집에 전화해서 우리 집 좀 바꿔달라고 했지.
그런데 안 바꿔주잖아?”
“야 이놈아, 네가 옆집 전화번호를 알기나 하냐?”
“왜 몰라? 우리 집이 3736번이니까 옆집은 3737번이지 뭐!”
아버지는 기가 막혔지만 꾹 참고는
“뭐라고 하면서 안 바꿔주든?”
하니까
“‘우리 집은 전화 없다.’ 이렇게 말하데.”
(3) 10살 때(우리는 천재)
학교 공부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빠! IQ가 150이 넘으면 천재라면서?”
하기에
“그렇지”
하니까
“와! 우리는 천재다!”
그러더라구요. 하도 기가 막혀서
“야, 임마, 네가 어째서 천재냐?”
물었더니
응, 형 IQ 100, 내 IQ 100 합이 200이잖아?”
(아빠는 속으로 그랬다. 천하에 재주 없는 놈이겠지)
(4) 12살 때((천하장사와 아버지가 싸우면?)
아들: 아빠! 천하장사 씨름선수랑 소방수가 싸우면 누가 이기겠어?
아빠: 그야 천하장사가 이기겠지
아들: 아냐, 소방수가 이겨. 물불을 가리지 않으니까…
3분 후
아들: 아빠, 소방수랑 장님이 싸우면 누가 이기겠어?
아빠: 장님이 이기겠지
아들: 이유는?
아빠: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 묻는 의도를 봐서 그런 거 아니냐?
아들: 아빠,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 장님이 이기는 까닭은 눈에 뵈는 게 없으니까 그런 거야.
다시 3분 후
아들: 아빠 장님이랑 아빠가 싸우면 누가 이기겠어?
아빠: 장님이 이기겠지
아들: 또 틀렸어, 아빠가 이겨. 아빠는 이제 늙어서 막 가는 인생이니까…
(5) 15살 때(교육의 효과)
아빠가 하루는 공부방에 들어가 봤더니 책상머리에
“미래의 택시 기사 이강섭”
이렇게 써 붙여 있었다.
왜 하필 택시 기사가 꿈이냐고 다그쳤더니
“아빠, 직업에 귀천을 따지는 거야?
내가 어릴 때 아빠가 택시 잡느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던 기억도 생생하고
요즈음 택시 기사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잖아?
그래서 이담에 ‘내가 서비스 직업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이거야."
“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YS는 중학 시절에 ‘미래의 대통령 김 아무개’
라고 써 붙였다던데 결국 대통령이 되지 않았니?
너도 기왕이면 꿈을 좀 크게 가지려무나.”
점잖게 타이르고 나서 며칠 뒤 놈의 방에 들어가 다시 써 붙인 걸 본 즉
과연 꿈이 크게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의 버스 기사 이강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