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장을 갖고싶어요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싶어요

  • 승인 2016-10-28 14:30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6월 18일 21만 명이 지방직 공무원 수험장을 찾았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일인 25일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모두 공무원을 목표로 공부한 수험생이다. 지난 해 수능 응시 인원이 약 63명 인 것을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경쟁률은 20대 1을 육박한다.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시대에 잘릴 걱정 없는 공무원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자연스럽다.

작년에 한 서울대생이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며 인터넷에 후기를 올렸다. 소위 스카이라고 불리는 대학의 학생이 7급도 아닌 9급 시험에 응시하다니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명문대 입학은 곧 대기업 취업으로 이어졌던 때도, 대학만 졸업해도 회사에서 채용하던 시기도 지난 지 오래다. 대기업에 취업해도 인턴이나 비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고 정직원으로 입사해도 언제 퇴사처리 당할지 모른다. 고용 유연화 때문이다.

합격하고 나면 정년이 보장되는 철밥통. 흔히 공무원을 부르는 말이다. 정규직은커녕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힘든 시기에 공무원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또한 마음 아픈 선택지이기도 하다. 필자가 스무살 무렵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이 될 거라는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취업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은 지금 멋진 선생님이 될 거라던 친구의 진로 변경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노량진 및 수많은 고시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한때는 빛나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을 것이다. 흥미와 적성에 맞아서 도전을 하는 이들도 일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펜을 잡은 이들이 훨씬 많다. 이런 청년들의 모습을 보고 기성세대들은 도전의식이 없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야망이 없다고 청년들을 나무라던 중장년층도 하나 둘 공무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취업시장이 얼마나 각박해졌는지 알 수 있다.

고용이 불안정하니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건 당연하다. 젊고 뛰어난 인재들이 같은 직업군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고용 안정화이다.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수습사원은 정직원으로 채용 할 인원만큼만 뽑아야 한다. 안정적인 직장이 늘어난다면 상황에 떠밀려 공시에 도전했던 인재들이 취업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다./김유진 미디어아카데미 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2.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3.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4. 대전교통공사, 대전역 유휴공간에 ‘도심형 스마트팜' 개장
  5. '불꽃야구2' 올해도 대전에서 한다
  1. 민경배, 민주당 복당 후폭풍 속 "비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2. 대전 서구, 청년정책 참여 기구'서청넷'출범
  3.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4. ‘봄이 왔어요’
  5. 지역 국립의대 입학 정원 확 키운 정부…교육 여건 마련은 어떻게?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권에서 이를 넘어선 충청권 메가 통합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이슈를 선점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지역 내에 꺼져가는 행정통합 동력을 재공급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발 충청 메가 통합론이 6·3 지방선거 앞 대전 충남 통합 불발로 시계제로에 빠진 금강벨트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에서 "충청남북(도)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충북도민들도..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들썩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투자한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 흐름마저 불확실해지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상단은 0.207%포인트, 하단은 0.120%포..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석유 최고가제가 시행되며 급등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됐지만 사재기나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모습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안영동의 한 주유소. 대전 주유소 평균 가격인 1812원보다 리터당 33원 저렴한 1779원으로 주말 아침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트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유 줄서기가 오전 내내 계속됐다. 이처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도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