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힘을 풀고 기준을 드러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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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힘을 풀고 기준을 드러내야

  • 승인 2016-10-28 14:37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교수들이 성적을 매기는 데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이 기준을 공개할지 말지는 교수의 재량으로 하고있다. 최근 이것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등학교 시험까지는 대부분 답이 객관식이고 문제집이나 참고서가 널려 오답을 정리하기 수월했다.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부족하고 고쳐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서술형 대학교 시험은 피드백이 없다면 알 도리가 없다. 자신이 왜 그 성적을 받았는지 영문도 모른 채 학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성적 정정기간을 통해 학생과 교수가 학점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점수가 못마땅한 학생들은 교수들에게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만 만족할 만 한 답장을 받기 어렵다. 모호한 답이라도 받은 학생은 양호한 편이다. 답장을 아예 하지 않거나, 이런 메일을 보내면 점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는 학생들도 있다.

자신의 점수가 납득이 가지 않아서 연락을 취하는 학생도 있다. 시험을 보고 제출한 답안지가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는지 알고 공부하고 싶은 학생도 있을 것이다. 제자가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데 이를 거절하는 것은 좋은 스승의 자세가 아니다. 설사 그 이유가 항의더라도 교수라면 답안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줘야 한다. 마음대로 성적을 매기고 입을 싹 닫는 것은 성적 평가 자율성이 아니다.

학기 초에 어떠한 기준으로 성적을 평가하는지 분명하게 학생들에게 명시를 해야 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면 답안지에 대한 피드백 시간이 필요하다. 수강생이 너무 많은 과목일 경우 희망자만이라도 검토를 해주어야 한다. 용기를 내고 시간을 들여 질문한 제자에게 취업 때문에 그러냐는 핀잔은 무책임하다.

피드백을 해줄 수 없다면 평가 항목과 항목 당 점수를 공지해야 한다. ‘기준을 알 수 없는 태도점수’와 같은 항목은 성적 평가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꼭 포함을 하고 싶다면 태도점수란 무엇을 말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깎는지 명시해주어야 한다. 후학 양성에 보다 자긍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한다./김유진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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