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승인 2016-11-01 15:52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우리나라에도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새로운 행사가 생겼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은 미국 추수감사절이다. 이 시기에 수확의 대가를 얻어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자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에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상점들은 할인을 진행하며 고객 유치를 했고 잔고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 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다른 할인 행사보다 할인율이 높은 블랙 프라이데이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단순히 국내 브랜드 뿐 아니라 해외 사이트를 통해 직접 해외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는 ‘직구족’도 늘어났다.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필자도 한 화장품 브랜드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한다는 안내를 받고 몇몇 화장품을 구입했다. 입금을 마친 후 주문한 목록을 살펴보니 필요한 제품보다는 불필요한 제품들이 더 많았다. 곧 이런 생각이 따라들었다. “블랙 프라이데이, 꼭 필요할까?”

이 질문에 곧바로 아니라는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누리꾼들의 생각도 대체로 비슷한 것 같았다. 정말 자신이 필요한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충동구매로 계획에 없던 소비를 더 많이 했다는 것.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취지이다. 미국처럼 명절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또 하나의 상술일 뿐이다. 특색 없이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급급한 할인은 없어져야 한다. 이런 상술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자신도 같은 일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소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이런 맹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외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으로 수출할 때만 가격을 더 올려서 판매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더 이상 국제적인 ‘호갱이’(호구 고객의 줄임말로 어리석은 소비자를 이르는 신조어이다.)가 되지 않으려면, 통장이 텅장이 되지 않으려면 쓸모없는 할인 행사 앞에서는 단호하게 지갑을 닫아야 한다./김유진 미디어아카데미 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3.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4.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5. 충남콘진원 입주기업 '빅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공모 선정
  1. 백석대 레슬링팀, 전국레슬링대회서 금 3·은 1·동 5 획득 쾌거
  2.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3. 중진공 충남본부, 도약 프로그램 선정기업 ㈜한도 현판수여식 개최
  4. 연암대, 연암리빙랩 어드벤처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5. 한국 축구 대표팀, 월드컵 2차전서 난적 멕시코 0대1 석패

헤드라인 뉴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충청 정치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고 김종필(金鍾泌·JP·26년생) 전 국무총리 탄생 100주년 기념식과 제8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김종필문화재단(이사장 조부영) 주최로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사랑에는 후회가 없습니다'로, 민주자유당과 결별한 JP가 1995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1995년 3월 30일∼2006년 4월 7일)을 창당 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처음 한 말이다. 행사는 산업화와 민주화, 국민통합 시대에서 역할을 했던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삶과 업적으로 재조명하고 대..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19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광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응원전을 위한 대형 전광판과 가림막 텐트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대전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오전부터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었고, 5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이마와 목덜미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텐트 그늘 아래조차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그러나 월드컵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1차전 체코전 승리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도심 곳곳의 술집과 학교, 회사에서는 단..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6·3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단체와 의회가 확 바뀌면서, 충청광역연합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들어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으로 결속력이 흔들렸으나 끝내 통합이 무산되면서, 광역연합의 역할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10조 원 규모로 권역별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초광역특별계정 적용안이 검토되면서, 연합체제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연합과 연합의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현재로선 연합장과 연합의회 원구성 인선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충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