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부탁합니다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우리 아이를 부탁합니다

  • 승인 2016-11-03 14:14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2012년 8월 개정된 입양특례법은 요보호아동의 입양에 관한 요건 및 절차 등에 대한 특례와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양자가 되는 아동의 권익과 복지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법이다.

입양특례법의 부작용은 크게 유기영아 증가, 입양율 감소를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바로 ‘아기매매’이다. 아기를 키우기 어려운 부모들이 다른 집으로 아기를 보내려면 출생신고를 꼭 해야만 한다. 입양이 완료되면 이 기록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고 하지만 입양이 되지 않을 경우 출생기록이 계속 남아있는 부담이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기매매인 것이다.

아기매매는 아기를 ‘판매’하는 친부모는 자신의 호적에 출산 기록이 남지 않고 ‘구매’하는 양부모는 데려오는 아기를 친자로 등록할 수 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비밀입양이나 개인입양은 이 아기매매일 가능성이 높다. 설상가상으로 거래를 조장하는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브로커들은 아기를 중개해주는 비용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며 일부 브로커들은 아기를 구하거나 보내는 척 하며 낚시성 글을 게시해 사기를 치기도 한다. 아기매매 비용으로 양부모들에게 돈을 받은 뒤 친부모에게는 일부만 주고 잠적을 한다.

잔금은 물론이고 아기의 생사조차 확인 할 수 없다. 친-양부모 간의 연락처 교환은 없고 브로커가 잠적한다면 아기가 양부모의 집에 도착했는지 혹은 다른 곳으로 갔는지 확인 할 수 없는 것이다. 매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도 없다. 팔려간 아기는 자라서 자신을 길러준 부모가 양부모라는 것을 깨달아도 자신의 친부모를 찾을 수 없다. 남은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동의 알 권리를 위해 개정한 입양특례법이 더 큰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입양을 보내는 부모에게도, 입양을 하는 부모에게도 부담인 입양특례법은 고쳐야 한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법 때문에 보호가 필요한 아기들이 단돈 몇 백 만원에 팔려가고 있다. 법의 취지보다는 그 법이 실행되고 난 후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 의도만 그럴 듯한 법이 아닌 아기들을 실제로 보호할 수 있는 입양법 개정이 시급하다./김유진 미디어아카데미명예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충남 집값 17주 연속 하락… 아산 누적 하락률↑
  2. 서남학교 설계 본격화… 2029년 개교 추진
  3. 대전우리병원, 혼합현실(MR) 기기 착용한 척추수술 첫 시행… 첨단 디지털과 의료 결합 시험무대
  4. 정청래, 어린이날 맞아 대전 방문…"허태정은 민주당 필승카드"
  5.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총동문회·중부지방산림청, 합동 산불방지 캠페인 벌이다
  2. ‘뜨개화풍’ 정우경 초대전…관저문예회관서 12일 개막
  3. 2027학년도 지역의사 전형 충청권 모집 118명 확정
  4. 한국청소년연맹 대전·세종·충남연맹, 제6대 모영선 총장 취임
  5. [현장취재]박상도 대한노인회 대전시연합회장 미수 기념 회고록 <사랑의 발자국> 출판기념회

헤드라인 뉴스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지선 D-30]지역발전 위한 정책 선거 중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진영에서 내건 선거 구호다. 이 구호는 경제 불황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당시 객관적 열세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대선 승리로 이끌었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짚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지역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6·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과 교육감을 뽑는 지방선..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사업비 조정을 거쳐 본격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대 인근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대전의료원은 총사업비 1759억(국비 530억, 시비 1229억)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3148㎡에 319병상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1996년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상황이 급변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유행에 따른 공공의료 필요성..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 기름값 ‘2000원 시대’ 굳어져… 소비자 부담 계속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 시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2000원대 돌파 시점은 달랐지만, 현재 대부분 지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2.53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올랐다. 경유는 1997.39원으로 0.07원 상승하며 2000원 선에 근접한 상태다.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4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4월 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뒤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