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러운 잠’ 어떻게 봐야할까… 마네의 ‘올랭피아’는 의도된 문제작이었다

  • 핫클릭
  • 사회이슈

표창원 ‘더러운 잠’ 어떻게 봐야할까… 마네의 ‘올랭피아’는 의도된 문제작이었다

  • 승인 2017-01-24 11:03
  • 연선우 기자연선우 기자
▲ 곧, BYE! 展에 출품된 '더러운 잠'
▲ 곧, BYE! 展에 출품된 '더러운 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에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되고 있다.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은 나체여성을 박대통령으로, 흑인 하녀를 최순실로, 인물들 뒤에는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 그림이 걸려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과 ‘사드(THAAD)’라고 적힌 미사일도 보인다.

그림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인격모독라며 곱지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치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라며 발끈했다.

#마네의 ‘올랭피아’ 문제작 낙인 왜?

▲올랭피아/ 1863년 /캔버스에 유채/ 130.5x190cm/오르세 미술관 소장
▲올랭피아/ 1863년 /캔버스에 유채/ 130.5x190cm/오르세 미술관 소장

1863년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가 세상에 나왔을 당시에도 사회적 충격과 비판은 상상을 초월했다.

‘올랭피아’는 이탈리아 화가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모방한 작품이다. 그러나 '우르비노의 비너스'와는 달리 마네의 작품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두 작품 모두 누드화인데 말이다. 왜 그랬을까. 당시엔 작품속 나체 여성은 신격화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마네의 그림 속 주인공은 창녀를 모델로 했던 것. ‘올랭피아’는 창녀들이 사용하던 예명이었다. 마네는 그림에서 부도덕하고 저급했던 파리의 밤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그의 전작인 ‘풀밭위의 점심식사’도 그렇고 마네는 사회현실을 고발하는 매우 혁신적인 작가였다. 그렇기에 사회는 그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고 그가 내놓는 작품마다 비판이 쏟아졌다. ‘루이 오브리’는 미술사에서 올랭피아만큼 사람들의 비웃음과 야유를 산 작품은 없었다고 말한다.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노무현 성희롱한건 새누리당이 아닌가, 지들이 할땐 풍자고 이제는 뭐?” “옳다 그르다 하는건 개인의 판단영역인 듯”,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풍자조차 허용되지 않는 나라인가”등의 의견이 달렸다. 어느 시대든 풍자화는 존재한다. 결국 그림의 예술적 잣대는 받아들이는 자들의 몫일 것이다. /연선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