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정치활동 뜻 접겠다"

  • 핫클릭
  • 사회이슈

[전문]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정치활동 뜻 접겠다"

  • 승인 2017-02-01 16:0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뒤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7.2.1 /사진출처=연합뉴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뒤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7.2.1 /사진출처=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갑자기 요청한 기자회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1월 12일 귀국 이후 여러 지방 도시를 방문하여 다양한 계층의 국민을 만나 민심을 들을 기회를 가졌다.또 종교 사회 학계 등 정치 여러 지도자 두루 만나 그 분들 얘기도 들었다. 그동안 제가 만난 모든 분들은 ‘정치 안보 사회 경제 모든면에 위기다’, ‘잘못된 정치로 쌓여온 적폐가 더 이상 외면하거나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순실 사태와 탄핵소추로 인한 국가리더십 위기가 겹친 상황이다. 난국 앞에서 정치지도자는 국민들은 목전 이익에 급급한 모습에 많은 분들이 개탄과 좌절감을 표명했다. 제가 10년간 나라밖에서 들었던 우려가 피부에 와 닿은 순간이다.

전 세계를 돌면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나라의 지도자를 보면서 미력이나마 몸을 던지겠다는 일념으로 정치 투신을 심각히 고려해왔다. 그리하여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분권 혁신 정치 이루려는 포부를 말해왔다. 이것이 제 몸과 마음을 바친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의 순수한 애국심은 인격살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 정치 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공직했던 유엔 명예에 큰 상처만 남김으로써 결국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 반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다.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런 상황에 비춰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 저도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저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하고 싶다. 그러나 다른 한편, 제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심경에 국민 여러분께서 양해해 달라.

오늘의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여러분과 그간 제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 저를 도와 가까이서 함께 일해 온 많은 분들을 실망 시켜드린 것에 대해 사죄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기준은 포기하지 않겠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러한 독존 태도를 버려야한다.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 각자 맡은 부분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 저도 10년간 걸친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헌신하겠다. 국민 가정 여러분에 부디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도심 실내정원 확대 나선다
  2. 대전 설명절 온정 나눔 행사 열려
  3.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4.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 행정자치위 소관으로
  5.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1.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혹한기 봉화댐 건설 현장점검 실시
  2. 꿈돌이라면 흥행, '통큰 나눔으로'
  3. 대전시 '2026년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 연다
  4. [단독인터뷰] 넬슨신 "대전은 꿈을 키워 온 도시…애니메이션 박물관 이전 추진
  5. [중도초대석] 양은주 충남유아교육원장 "유아-교사-보호자 행복으로 이어지는 교육 실현할 것"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 여론이 두 동강 날 위기에 처했다. 입법부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애드벌룬을 띄우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지방정부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조건부이긴 하지만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 이처럼 양분된 지역 여론이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는지 주목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월 국회를 민생국회 개혁국회로 만들겠다"면서 "행정통합특별법안 등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과 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중 9명에 대한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응소 아동 중 소재 확인이 되지 않은 예비 신입생은 대전 3명, 충남 6명이다. 대전은 각각 동부 1명·서부 2명이며 충남 6명은 천안·아산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동이다. 초등학교와 교육청은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의 소재와 안전 파악을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보호자 면담과 학교 방문 요청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재와 안전 확인이 어렵거나 불분명한 아동에 대해선 경찰 수사 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이 몇 년 새 고공행진하면서 대전 외식업계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이 필수로 들어가는 김밥부터 백반집까지 가격 인상을 고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월 30일 기준 133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은 2024년보다 33% 올랐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장에 1000원으로, 1장당 100원에 머물렀는데 지속적인 인상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33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1년부터 2025년 가격 중 최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 눈 치우며 출근 준비 눈 치우며 출근 준비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