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스마트폰 앱의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홍효진 씨

  • 정치/행정
  • 정치 연합속보

[사람들] 스마트폰 앱의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홍효진 씨

  • 승인 2017-07-25 11:11
[사람들] 스마트폰 앱의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잡은 홍효진 씨

반크 독도대사로 활동하며 구글 안드로이드앱 세계지도서 오류 시정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스마트폰에서 '앱스 카티지'가 개발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오프라인 세계지도 HD'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동해'(East Sea)로 나온다. 지난달 말까지 만해도 이 앱의 세계지도에는 '일본해'(Sea of Japan)가 단독 표기돼 있었다.

이런 변화를 끌어낸 주인공은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재학하는 홍효진(여·22) 씨다.



홍 씨는 지난달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진행한 '제10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에 뽑혀 교육을 받은 이후 한 달 동안 전 세계 교과서, 백과사전, 웹사이트, 스마트폰 앱을 대상으로 한국 영토와 관련한 왜곡 자료를 찾아 바로잡는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앱의 오류 시정도 이뤄졌다.

그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6월 둘째주 정도에 '오프라인 세계지도 HD'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를 발견했다"며 "곧바로 앱스 카티지에 '일본해 단독 표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동해 단독 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내용의 이메일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카티지사는 "우리 앱에 대한 평가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당신이 지적한 내용을 숙고했으며 조만간 앱의 지도를 업데이트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고 그로부터 며칠 뒤 '동해' 단독 표기로 바꿨다고 한다.

'오프라인 세계지도 HD'는 3D 지도뿐만 아니라 위성, 실시간 경로 확인 등 장소 및 위치 정보와 함께 각국 수도와 통화, 언어, 인구수 등 기본 국가 정보를 제공한다.

홍 씨는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 내년부터 역사를 복수 전공할 계획을 갖고 있던 중 반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오류가 바로 잡히니 자신감도 생기고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해나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에 관한 오류를 고치려는 노력이 시민단체 위주로만 이뤄져 안타깝다"며 "일본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일본해와 다케시마 등을 알리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역사 왜곡을 바로 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세계 70여 개국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다케시마 문제 및 일본해 호칭 문제에 관한 정보 제공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자국 입장에 상반하는 지도나 간행물을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을 게시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성과는 일본 정부가 전 세계에 일본해 표기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쾌거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4.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5.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1.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2026학년도 대입 모집에서 대전권 4년제 대학 대부분 수시 합격자 최종 등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응시생 증가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 여파에 따른 안정 지원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등록률이 전년보다 늘어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들의 등록률이 크게 올라 대전대가 93.6%로 전년(82.4%)에 비해 11%p가량 늘었다. 목원대도 94%로 전년(83.4..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북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57.8㎞) 3~4공구 잔여구간인 '충주시 대소원면 만정리(신촌교차로)'에서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봉양역 앞 교차로)'까지 17.4㎞를 30일 낮 12시에 추가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1공구(10.5㎞) 개통을 시작으로 잔여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017년 첫 삽을 뜬 지 8년 만에 57.8㎞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이처럼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큰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서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의 유기적인 협력이 주효했다. 총사업비 1조436억 원이 소요된 이 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