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7’, 학원물 명가 KBS에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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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17’, 학원물 명가 KBS에 남긴 상처

  • 승인 2017-09-05 23:07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학교2017’이 ‘학교’ 시리즈 중 가장 굴욕적인 평가로 마무리됐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7’(극본 정찬미, 연출 박진석 송민엽)에서는 최종회가 그려졌다.

‘학교2017’은 KBS2 ‘학교’ 시리즈의 2017년 버전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낸 청소년 드라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첫 연기를 도전한 김세정을 필두로 김정현, 장도윤, 한선화, 한주완 등이 출연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X의 정체가 밝혀졌고, 주인공들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첫 방송 5.9%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2회 시청률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4%대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학교’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 ‘스타등용문’이라는 타이틀에 굴욕을 안겼다.

‘학교2017’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 시리즈는 학생과 학교가 처한 현실을 그려내면서 ‘공감’을 일으켰다. 전 시리즈인 ‘학교2013’만 보더라도 일진, 성적위주 학교제도 등을 자세하게 다루면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학교2017’은 시간이 많이 지난 후 그 당시의 학교와 교실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어 시대착오적이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를 등교하는 학생이라던지 성적순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등 과하고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공감을 낮췄다.

스토리에 이어 주연을 맡은 김세정의 연기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는 첫 연기 도전임에도 시청자들은 ‘기대 이하’란 평가를 했다. 과한 표정, 감정 연기로 극 몰입을 방해했기 때문.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 또한 식상함을 더했다.

‘학교2017’의 지지부진한 시청률과 함께 받은 혹평으로 ‘학원물의 명가’라는 KBS의 자존심에 상처를 안겼다. 청춘, 성장, 공감 세 가지를 예고했으나 세 가지 모두를 놓친 ‘학교2017’의 종영이 더욱 아쉽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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