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 연기 혹평 이어져 '의학드라마 아닌 영웅서사시?'

  • 핫클릭
  • 방송/연예

'병원선' 하지원, 연기 혹평 이어져 '의학드라마 아닌 영웅서사시?'

  • 승인 2017-09-06 23:59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 (사진=방송캡처)
▲ (사진=방송캡처)
드라마 ‘병원선’의 주인공 배우 하지원의 연기에 대해 혹평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첫 화부터 하지원이 원탑이 돼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물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드라마는 하지원이 분하는 주인공 송은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동료 배우들은 하지원의 서포트 혹은 하지원과 러브라인을 그려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어느덧 베테랑 연기자로서 동료들을 이끌어가야 위치에선 하지원이 드라마의 구멍이 돼버렸다. 방송 시작부터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진부한 내용과 연기력 부족 현상이 그에게서 나타난 것.

6일날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5, 6화에서는 송은재의 변화과정과 과거 이야기가 펼쳐졌다. 때문에 방송 대부분의 시간은 송은재, 즉 하지원을 중심으로 전개됐으며 시청자들은 그에게 몰입하며 드라마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하지원이 펼친 연기의 몰입도는 다소 아쉬웠다. 그간 하지원은 정의롭고 굳센 캐릭터를 도맡아 왔다. 이는 얼핏 ‘병원선’의 송은재와 흡사하게 느껴져 ‘그가 맞는 옷을 입었구나’라고 느꼈던 것도 잠시, 하지원이 연기한 송은재는 한없이 어설펐다.

사실 그동안 하지원의 연기는 굳세지만 정이 많고, 알고 보면 수줍은 여자인 캐릭터에 그쳤다. ‘병원선’의 송은재와는 비슷한 유형의 캐릭터지만 성격이 정 반대인 것. 이번에 그가 맡은 의사역할처럼 단호하고 분명하며 때때로 냉철한 모습은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굳센 이미지만 각인 될 뿐 단호함이나 냉철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5화에서 던진 “저 다운게 뭔데요?”, “저는 선생님과 환자를 살리고 싶을 뿐입니다.” 라는 대사들은 오히려 작품에 방해가 될 정도로 유치함마저 느껴졌다. 단호함을 보여주려던 모습이 도리어 억지 감동을 이끌어 내려는 것처럼 유치함을 느껴지게 한 셈.

이후 드라마는 하지원의, 하지원을 위한, 하지원만의 내용 전개가 이뤄지면서 의학드라마가 아닌 마치 한 편의 영웅서사시를 그려내는 것처럼 보이게 돼 버렸다. 갑작스런 인터넷 중계 수술과 하지원의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 여기에 단호한 말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지원의 연기력이 더해져 점점 몰입도가 떨어져 버렸다. 특히 작 중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하지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면, 보는 이가 어색해질 정도.

이에 시청자들은 “갑자기 방송하는 장면은 너무 웃겼다”, “현실성 업는 내용, 하지원 이 정도 밖에 못하나”, "유치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보여줬던 하지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지원의 역할은 여전히 정의로우며 굳세다. 그러나 인물의 성격이 조금 틀어지자 그의 연기력마저 틀어져 버렸다.

행여 억지 영웅서사시 같은 느낌이 가득한데 이전부터 많은 나이차이로 걱정을 낳고 있는 러브라인까지 등장한다면, 하지원이 분하는 송은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우려되는 바. 환자를 살리는 냉철한 의사일까. 아니면 억지 감동을 짜려는 가짜 영웅일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3.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4. 중구 파크골프協, '맹꽁이 서식지' 지킨다
  5. 불수능 직격탄에 충청권 의대도 수시 미충원… 충남대 11명 이월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