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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신인 이설영 시인은 다음달 9일 대전교통방송국에서 열리는 '한하운 문학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다. |
싱싱한 날들위로 노닐던
파아란 자유의 추억들
오랜 기억이지만
빛바랜 모습이 아니다
시들은 꽃잎도 아니다
낙화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들꽃 같은 꿈을 안고
내가 나를 끊임없이 불러주는 일이다
다시 없는 금빛 시간들 위로
단련된 유연한 몸짓과 함께
유수의 강물은 또 그렇게 흐르겠지만
축적해 놓은 세월의 양만큼
보랏빛 무수한 지혜는
깊고 고귀한 철학의 샘이 되고
내면의 장작은
신념의 불꽃이 되어 활활 타올라
피할 수 없는 잔주름 노트에
숙성된 삶을 또박또박 나열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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