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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출신의 최환 변호사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대덕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
당시 44살의 최 부장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주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와 제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1차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대전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1981년 대전지검 검사로, 1997년에는 대전고검장으로 대전과 인연을 이어왔다.
최 부장사(하정우 역)는 경찰이 박종철 열사를 화장시키도록 허락해달라며 변사 사건 보고서를 내미는 경찰들을 거부한다. 상부의 압박을 정면으로 맞선 채 '시체보존명령'을 내리는 정의로운 검사로 나온다.
최 부장은 6월 항쟁 이후 문민정부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그는 부산고검 검사장을 그만둔 뒤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에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권유로 대덕구에 출마했다.
한나라당 김원웅 후보가(34.2 %) 당선됐고, 고(故) 계룡건설 이인구 회장이 무소속으로 30.6%를 얻어 낙선한 뒤 정계를 떠난 선거다.
김종필 전 총리가 자민련 후보로 최환 변호사를 영입했으나 17.2%에 그쳐 낙선했다.
자민련 공천 과정에서 고 이인구 회장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 간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김 총재가 최환 변호사를 영입했다. 최 변호사는 대덕구와 연고가 없어 쓴잔을 마셨다.
최환 변호사는 2008년 선거운동 기간 전 자신의 책을 36명에게 무상으로 내주고 45명에게 책을 구입, 일부를 배부토록 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명주 공주대 교수 사건의 변호를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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