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 둔산으로 집결 … 유니클로 확장, H&M 첫 대전 입성

  • 경제/과학
  • 유통/쇼핑

SPA 브랜드 둔산으로 집결 … 유니클로 확장, H&M 첫 대전 입성

갤러리아 타임월드 맞은편 나진빌딩으로 입점 확정
가성비 내세운 SPA브랜드, 대전 패션시장 복병으로
롯데백화점 대전점, 라이프스타일 ‘무지’ 22일 오픈

  • 승인 2018-03-20 10:12
  • 신문게재 2018-03-21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KakaoTalk_20180319_210556322
유니클로와 H&M이 입점하는 둔산동 나진빌딩.


유니클로, H&M 등 글로벌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가 줄줄이 대전에 상륙하며 ‘패션 대전’이 시작될 조짐이다.

우선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맞은 편에 짓고 있는 NJ타워에 유니클로와 H&M 입점이 확정됐다. 그동안 신세계의 사이언스콤플렉스, 용산동 현대아웃렛, 봉명동 골든하이 등 유성으로 쏠린 유통시장에 새로운 ‘복병’이 등장한 셈이다.

유니클로는 일본, H&M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SPA 브랜드다.



SPA는 의류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이다.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1~2주 만에 다품종 대량공급이 가능한 패스트 패션업체다.

유니클로는 이미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

대전에만 7개의 매장이 포진해 있다. NJ타워로 유니클로가 들어오면 둔산동 일대에는 ‘세이 탄방점’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이은 3번째 둔산동 매장이 된다.

유니클로의 확장은 매서운 기세다. 기본 아이템에 충실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대로 승부하며 대전을 비롯한 전국에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다만,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과 주요 상권에 점포를 밀집시키는 공격적인 마케팅은 보세시장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

H&M은 대전으로 첫 진출이다.

가깝게는 천안과 청주에 매장이 있지만, 대전 이남으로는 매장 수가 한 손에 꼽을 정도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SPA 브랜드고, 유니클로와 마찬가지고 저렴한 가격, 다양한 디자인, 빠른 물량 회전이 장점이다. H&M은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를 매년 진행해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H&M은 스웨덴 국가대표의 유니폼을 전담하고 있다.

“대전에는 옷 살 곳이 없다. 쇼핑하려고 타 지역으로 원정을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대전의 패션시장은 사실상 불모지였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자라(ZARA)가 입점해 있지만, 소비자의 만족도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유니클로의 확장, H&M의 첫 입점은 대전의 패션시장을 달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SPA 매장이 늘어나는 것은 결국, 가성비로 소비자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SPA 브랜드가 대부분 유통공룡인 탓에 국내 브랜드와 보세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세계에서 옷값이 가장 비싸다는 국내 패션시장의 거품을 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주목할 만하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다양한 SPA 브랜드 입점은 소비자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전 소비자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유통시장이 조성되는 모습이다. 다만 기존 보세시장이나 국내 브랜드는 가성비를 내세운 SPA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대전점에는 일본의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지(MUJI 무인양품)가 22일 오픈한다. 100여 평 면적으로 의류와 가정용품, 가구, 식품 등 일상생활 상품을 판매한다. 무지도 대전으로는 첫 진출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2.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3. 사이언스짐 신동식, 제36회 Mr.대전 그랑프리 우승
  4. 세종시 '올스타 배팅센터'...학생 야구 저변 확대 돕는다
  5. 대전 2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들 "임대인 엄벌을" 탄원
  1. 'Disease X' 대응전략은?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심포지엄
  2. 천안농협, 도농 상생을 위한 무이자자금 10억원 지원
  3.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모평부턴 점수 예측 어려워
  4.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5.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