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이런 동호회 어때? 샘바리 동호회, 사시랑이-깎짓동이 동호회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이런 동호회 어때? 샘바리 동호회, 사시랑이-깎짓동이 동호회

제361강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시나요?

  • 승인 2018-04-06 09:3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를 쓰시는 시인이나, 소설을 쓰시는 소설가께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1, 사시랑이: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간사한 사람이나 물건을 뜻합니다.



2, 깍짓동:콩이나 팥의 깍지를 줄기가 달린 채로 묶은 큰 단, 뚱뚱한 사람의 몸집을 빗댄 말입니다.

3, 사그랑이: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물건을 뜻합니다.



♣보충설명

사시랑이는 빼빼마른 사람이나 길고 가냘픈 물건을 말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사시랑이가 되고 싶어서 살빼기에 힘을 들이지요. 하지만 지나친 사시랑이는 '사그랑이'가 되기 쉽습니다. 사그랑이는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물건을 말해요.

예) 사시랑이처럼 허약했던 이모가 아기를 낳으신 뒤 깍짓동이 되었다. 참 신기하다. 아기를 낳고 나면 왜 살이 찌는 걸까? 내일 엄마에게 여쭤봐야겠다.

깍짓동이란 본디 마른 콩이나 팥, 참깨 따위 곡식을 털고 나서 남은 줄기를 모아 크게 묶은 단을 말합니다. 어른이 한 지게에 져 나를 정도의 큼지막한 원통 모양이지요. 몹시 뚱뚱한 사람을 흔히 절구통이라고 하는데, 굳이 놀려 부른다면 깍짓동이 나을 것입니다.

A:그만 먹어야지, 이러다가 깍짓동이 되겠어.

B:사시랑이보다는 깍짓동이 낫지. 그렇게 밥을 조금 먹고 기운이 나겠냐? (출처: 예쁜 우리말 사전)

4, 샘바리 : 어떠한 일에 샘이 많아 안달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보충설명

'샘바리'는 '새암바리'의 준말이지만 '새암바리'는 이제 잘 쓰이지 않는다고 보아 준말인 '샘바리'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2장 제3절 제14항에서는,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하여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또는 사전에서만 밝혀져 있을 뿐 현실 언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된 본말을 표준어에서 제거하고 상대적으로 널리 쓰이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새암바리'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 이런 동호회는 어떨까요?

1, 몸이 허약하여 건강한 체구를 갈구하는 사람들은 '사시랑이 동호회',

2, 건장한 체구이거나 너무 뚱뚱하여 날씬한 몸매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깎짓동이 동호회',

3, 새로 창업하려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샘바리 동호회'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이 시 감상해 보세요.

GettyImages-jv11072788
부치지 못한 편지

신현규/ 시인

그대 떠나던 날

'오래가지 않을 거야.

첫눈이 내리면 곧 올지도 몰라.'



약속은 끝없이 길어지고

지는 해를 바라보다 지친 날



가슴 한쪽 먹먹하니 아려오면

차마 감출 수 없는 그리운 마음



남몰래 살짝 꺼내

별들에게 전합니다.

-도서출판 고향, 신현규 제1시집. '고향집 마당'에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충남경제진흥원 '2025 중소기업 육성자금' 기업 만족도 94.5%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