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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7년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무장한 의병/출처=위키백과 |
위험하지 않은 전쟁터는 없다. 의병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자발적으로 목숨 걸고 위험천만한 전쟁터에 나라를 위해 뛰어든 사람들이다.
국가를 위해 자기 스스로 전쟁터에 나가 수많은 적들을 무찌르고 위급한 상황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생명을 잃은 "의병(義兵)" 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그러나 "의병의 날" 이 언제인지 아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6월 13일 지방선거에 입후보한 그 많은 분들은 사회 지도층 인사라면서 입만 열면 상대방 후보를 헐뜯고 비방, 비난하기에만 열중할 뿐이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자기를 아낌없이 희생할만한 의지나 믿음은 보이지 않는다.
시의원, 구의원, 시장, 군수, 구청장, 도지사, 교육청장, 국회의원(보궐선거 12지역)에 입후보 하신 분들은 의병의 날이 6월 1일인 것을 알고 있을까 궁금하다.
아마도 나라 일을 하시겠다고 나오시는 분들이니 의병들에 버금갈 애국심이나 의병들보다 더 크고 높은 숭고하고 절절한 나라위한 마음이 차고 넘치실 것으로 믿고 싶다.
의병(義兵)은 오래전 삼국시대부터 비롯되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를 지나 임진왜란과 항일 독립군으로 발전하면서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의병정신(義兵精神)은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승패(勝敗)를 초월한다. 전쟁에서 턱없이 적들에 비해 열세라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으로 적과 싸워 질것이 불을 보듯 뻔해도, 목숨을 일을 것이 분명한데도 스스로 자원해서 전쟁터에 뛰어들어 한명의 적이라도 더 죽이고 자신이 전쟁터에서 죽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이 의병정신이다.
구한말 일제 강점기의 뛰어난 학자이며, 언론인이고 독립운동가인 백암 박은식(朴殷植) 선생께서는 " 의병은 우리민족의 국수(國粹)이고 국성(國性)이다"라고 했다. 국수(國粹)란 말은 그 나라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국민성의 장점이란 뜻이고, 국성(國性)은 나라의 성품이고, 성질이며, 생명이고, 목숨이란 뜻이다.
또한 박은식 선생은 "나라는 멸할 수 있어도 의병은 멸할 수 없다" 고 하셨다.
의병(義兵)은 조정이나 관군(官軍)의 지휘를 받지 않으며 민간인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지만 그러나 무질서 한 것은 아니었다. 황해도 연안에서 활동했던 이정암(李廷?)이 의병을 일으킬 때 의병에 자원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한 책 " 의병 약서책(義兵約書冊)"을 보면 의병으로 동참하면서의 약속한 의병규율이 있다.
1. 臨賊退敗者斬 : 적진에 임해 패하고 도망치는 자는 참수한다.
2. 民間作弊者斬 : 민간에 폐를 끼치는 자는 참수한다.
3. 違主將一時之令者斬 : 주장의 일시 명령을 어기는 자는 참수한다.
4. 漏洩軍機者斬 : 군기를 누설하는 자는 참수한다.
5. 始約終背者斬 : 처음엔 약속하고 뒤에 가서 배반하는 자는 참수한다.
6. 論賞時射殺者爲首斬首者次: 상을 줄 때는 적을 사살한 것이 우선이고, 적의 목을 베는 것은 그 다음으로 한다.
7. 得敵人財物者無遺賞給事: 적의 재물을 얻은 자는 넉넉하게 상을 준다.
8. 奪人之功者雖有功不賞事: 남의 공을 뺏은 자는 비록 공이 있어도 상을 주지 않는다.
이와 같이 매우 엄중한 8개항의 군율(軍律)을 정한 것은 의병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의병에게도 이렇게 엄격한 군율이 있었기에 의병들은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전국에서 의병이 일어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의병과 의병장들이 나타났다.
곽재우(郭再祐)는 유생으로 사재를 털어 의병을 일으키고 군자금으로 썼으며, 경상북도 의령에서 많은 공을 세우고 활약했으며, 전쟁터에 나갈 때 자신을 보호하는 색이 아니라 오히려 멀리서도 눈에 잘 띠는 붉은색 옷을 입어서 다른 의병들에게 용기를 주어 '홍의장군'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인홍 은 경상도 합천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의병 3000 여명으로 성주, 합천, 함안 지역에서 일본군으로부터 지역을 방어하였고, 김 면은 조종도, 곽 준 등과함께 거창과 고령등지에서 의병을 규합하여 많은 공적을 세워 그 공으로 합천군수가 되었다.
경상좌도에서 의병을 일으킨 권응수 는 의병을 이끌고 적의 손에 들어간 영천을 공격하여 다시 탈환하고, 예천과 문경등지에서 싸울 때 마다 연전연승하니 일본군들이 권응수가 이끄는 의병들을 피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호남에서는 고경명 과 김천일, 충청도에서는 곽재우 와 조헌, 온양, 홍주, 회덕에서는 영규대사 가 승병을 모아 크게 활약하였고, 황해도에서는 이 정암 이, 경기도에서는 홍계남, 묘향산에서는 휴정 서산대사가, 호남에서 유정 사명대사가 크게 활약했다.
그 외에도 정문부, 우성전, 변사정, 양산주, 김덕령, 최경회, 유팽로, 유종개, 이대기, 송인갑, 조종도, 곽 준, 정세아, 임계영, 박춘무 등등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의병으로 일어나 나라를 구하고, 일부는 관직에 등용되기도 했으나 대부분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다. 의병들의 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이기도 하니 6월 1일 '의병의 날'을 맞아 숭고한 님들 의 애국정신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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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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