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칼럼] 명실상부한 '현충원역' 신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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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칼럼] 명실상부한 '현충원역' 신설 필요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 승인 2018-06-13 14:02
  • 신문게재 2018-06-14 2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권율정 원장님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40년 가까운 국립대전현충원 역사상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은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께서 참석하신 가운데 가장 성대하고 의미 깊게 열렸다. 특히 대통령님 내외분께서 추념식 전에 무연고 묘소 참배와 추념식 후에는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식에 참석하시고 독도의용수비대, 순직공무원, 의사상자, 천안함, 연평해전, 연평도포격전 묘역에 참배하여 진심을 다해서 예우를 하는 모습은 국민들 모두에게 감동의 메시지였다.

추념식 행사로 교통 통제가 있었지만 유족들의 묘소 참배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낮은 경호 등으로 통제가 거의 없어 더 없이 보기 좋았고, 교통으로 힘들었을 많은 유족과 시민들도 대통령님 내외분께서 정성을 다하여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분들에게 추모하는 점과 연도에 환호하는 국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는 모습에서 힘을 얻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현충일 교통문제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19년 만에 중앙추념식이 열려서 나로서도 현충원을 아끼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를 기대하였다. 그런데 교통 문제로 일반석이 거의 반 정도 채워졌다는 점은 못내 아쉬움이다.

일부에서는 현충원 후문이 있음에도 또 다른 후문을 제시하지만 진정한 해결이 될 수도 없고, 현충원의 자연과 묘역 질서에도 여러 면에서 배치되어 실현 불가능하다.

근본적 해결책이라면 현충원에 근접한 진정한 현충원역을 신설하는 것이다.

현재 현충원역은 잊혀질만하면 방송에서 역과 실제 거리가 가장 먼 대표 사례로 나온다. 일반적인 역세권은 반경 500m 이내다. 그런데 현재의 역은 그것의 다섯 배에 이르는 2.3km 정도니 전국 지하철 역명으로 부적절 0 순위에 항상 오르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왜 거의 관련도 없는 역에 현충원을 붙였느냐고 하면서 당시에 지하철을 현충원 부근까지 설치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한다. 현재 한밭대로 초입인 노은터널과 도로가 2009년도에 개설되어, 그 전에 지하철은 개통되어 당시에는 현충원 부근까지 지하철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고 현충원 방문객이 해마다 급증하는 점을 감안해 보면 근본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전 지하철 1호선의 현재 현충원역에서 덕명 네거리 부근을 지나 거의 현충원 부근 정도에 진짜 현충원역을 만들고 다음으로 노은터널 방향 한밭대로 밑으로 지하철을 연장하여 노은역 등으로 연결하는 방안이다. 그럴 경우 현재 현충원역 명칭은 덕명역 등으로 당연히 바뀐다. 즉 완벽한 현충원역 하나만 신설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반석과 판암을 오가는 지하철이 현재 현충원역과 노은역 사이에서 신설 현충원역과 월드컵 경기장 역을 교대로 경유토록 하면 된다. 그리고 현충일과 명절 등 현충원 방문객이 급증하는 경우에는 거의 전일 현충원역만 통과토록 한다면 고질적인 현충원 교통문제는 거의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버스와 셔틀버스도 현충일 당일에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는 점과 완전 부합은 진정한 현충원역 신설 이외에는 없다.

물론 가시화하려면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하다. 얼핏 추산으로 역간 지하철 비용이 최소 1000억원을 상회하니 명실상부한 현충원역 신설에다 노은역 방향은 고바위로 개착식이 아닌 굴착식 공사 등을 감안해 보면 3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다. 그런데 꼭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려고 했던 점을 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현충원을 중심으로 하여 나라사랑길을 만든다고 하면서 400억원의 거금을 책정하여 여러 시설물 등이 자칫 애물단지를 넘어 흉물이 될 수도 있던 점을 생각해 보면, 그 거금을 생산적인 현충원역 신설 등에 투입하면 매우 효율적이다. 그리고 현충원 입구에 70억원의 아치 등을 설치하려고 구상한 곳 등은 현충원역이 만들어지면 출구 쪽이 될 수도 있기에 아치 등 인공구조물은 단견적이고 비현실적 대상이다. 현실적으로 편도 3차선 도로 주변에 그러한 나라사랑길을 조성한 경우에 자칫 교통질서에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실질적으로 보행자가 없는 상황에서 완전히 예산 낭비 사례가 될 수 있는데, 현충원역이 만들어지면 그 내부를 나라사랑 테마로 조성하면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비생산적인 곳에 투입될 비용을 지하철역 신설 등에 전용토록 하면서 당연히 대부분 국비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제 곧 새로운 시장이 선임되는 만큼 대전광역시에서도 현충일 교통 문제라고 묘역을 경유하고 자연을 해치고 미봉책에 그쳐 실현 불가능한 제2의 후문 등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충일 당일만을 위한 근본적 해결을 넘어서 평일과 주말에도 방문객이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지하철 현충원역 신설이 실현되도록 중앙정부인 국가보훈처,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국회와 더불어서 신속하게 추진하여, 대한민국과 더불어 영원히 살아 숨 쉴 국립대전현충원이 더욱 국가최고의 호국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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