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현대사의 거목 정치인… 3김 시대 역사 속으로

  • 문화
  • 오복만땅

[오복만땅] 현대사의 거목 정치인… 3김 시대 역사 속으로

[원종문의 오복만땅] 105. 김종필 총리

  • 승인 2018-06-2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김종필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황금 같은 시기를 이끌면서 성공과 고난의 굴곡을 살아온 거물 정치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토요일에 별세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정치인으로, 비록 대통령은 되지 못했지만 온 국민들은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세 사람을 삼 김(三金)으로 같은 반열에 올려서 삼김시대라고 부른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1926년 1월 7일에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났는데 머리가 남다르게 영특하여 1947년에는 충청도 시골청년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부에 들어가 수료하고 다음해 1948년에는 육군 사관학교에 8기생으로 임관하여 젊은 시절을 육군 장교로 주로 참모역할을 많이 하였고 1958년에는 육군본부에서 정보 참모부의 기획과장을 지냈다.

1961년에 박정희 가 5월 16일 군사정변을 일으킬 때 김종필은 박정희가 처삼촌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육군중령으로 참여하여 정변의 주역으로 핵심세력으로 활동하였으며 이어지는 정치인생에서 박정희 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1962년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 정보원에 해당하는 중앙정보부의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지냈으며 국가의 모든 정보를 파악한 것이 정치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



1962년 11월 12일에는 대한민국 중앙정보부장 자격으로 일본의 외무장관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와 회담하여 대일 청구권 문제와 평화선, 법적 지위문제 등을 회담하여 타협점을 찾고, 메모를 교환함으로써 1965년에 이루어진 한일 기본조약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후일에 알려진 바로는 일본 오히라 메모가 공개되었는데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침략하여 국권을 찬탈한 35년간에 지배한데 대한 보상으로 일본은 3억 달러를 10년에 걸쳐서 분할 지불한다" 라는 터무니없이 적은 소액에 명목을 국권침탈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독립 축하금"이라고 했다는 말까지 나돌아 지탄을 받기도 하였다.

dusgkq
1973년 9월 22일, 제3회 박 대통령컵(박스컵) 아시아 축구 대회 선수 입장식에서 박수를 보내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연합DB
1963년에 대령에서 준장으로 승진하여 우리나 정치에 큰 뜻을 둔 김종필은 군복을 벗고 예편하여 정당을 만드니 공화당 창당 준비 위원장을 맡았으며, 공화당 의장직에 오르고 대한민국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 되었다.

1967년에도 제 7대 의원에 당선 되어 승승장구 성장을 거듭하였으나 1968년에는 반대 세력에 밀려서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해외로 나가게 되는 시련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김종필은 2년 뒤에 1970년에 화려하게 부활하여 재기에 성공하니 공화당 총재 수석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다음해인 1971년에는 공화당 부총재를 역임하고 제8대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된다.

1971년 6월에는 국무총리 에 오르니 드디어 대한민국 정치의 2인자 위치에까지 오르고 9대 국회의원과 함께 1976년에는 한국, 일본 국회의원 연맹 회장을 맡게 된다.

1979년에는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공화당 총재로 막강한 권력을 누렸으나, 이 해 10월 26일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을 맡고 있던 김재규 가 쏜 총탄을 맞고 갑자기 서거하고 전두환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가 권력의 전면에 나타나자 김종필의 정치인생에는 먹구름이 몰려오게 되었다.

1980년에는 신군부세력에 의하여 김종필은 모든 정치활동이 금지되었고, 부정 축재자로 지목되어서 재산 환수의 수난을 겪게 되었다.

국가기관에서 압수한 제주도의 감귤농장 이야기와 트럭으로 몇 대 분량의 그림을 비롯한 귀중품들도 군부에서 압수했다는 이야기가 세상에 많이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재기를 꿈꾸며 1987년에 옛 공화당을 다시 재건하여 총재가 되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여 최고 지존의 자리에 도전하였으나 신군부세력 전두환 정권의 지원을 받는 노태우 후보에게 밀리고 만다.

대통령 도전에 실패한 김종필은 1990년에는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 세 지도자를 따르는 세력을 하나로 모아서 "민주 자유당"을 다시 창당하고 약칭 "민자당" 의 최고위원이 되었으며 1992년에 제14대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 되어 노익장을 과시했다.

1995년 2월에는 "민자당"을 탈당하고 다시 또 정당을 창당하였으니 "자유 민주연합"으로 약칭 "자민련"이 탄생하게 되었다. 자민련을 창당하고 총재에 올랐으나 자민련은 선거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군소정당으로 명맥만 유지하자 정계를 은퇴하게 되었다.

경상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전라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충청도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인정받아 왔으나 "충청도 핫바지"라는 말을 남기고 김종필 전 총리의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서거하고, 3 김으로 통하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미 이 세상에 없는데 이제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세상을 떠났다.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한 꽃도 때가 되면 꽃은 떨어지고, 열매도 떨어진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명인철학관-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사단법인 한국작명가협회 부회장 겸 대전지부 지부장,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복만땅컷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2.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3.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4. 대전·충남 최고 체감기온 33도 폭염주의보…"야외활동 자제를"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 평균 여름휴가비 53만 5000원... 해외보단 국내 선호

직장인 평균 여름휴가비 53만 5000원... 해외보단 국내 선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이번 여름휴가로 해외보다 국내를 선호하고, 휴가비로는 평균 53만 5000원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정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았고,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으로 집계돼 짧지만 알찬 '미니 휴가'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