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금강 생태계 직격탄…세종보 어류 85% 줄고 교란종이 우점

  • 정치/행정
  • 세종

4대강 사업 금강 생태계 직격탄…세종보 어류 85% 줄고 교란종이 우점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보 설치전후 생태계 비교분석
세종보 수생태계 좋음등급서 보 설치후 나쁨등급
서식 어류 평균 772마리서 110마리 85% 사라져

  • 승인 2018-07-01 11:03
  • 신문게재 2018-07-02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세종보
완전개방된 세종보에서 지난달 29일 금강이 빠르게 흐르고 있다. 환경부는 4대강 사업으로 세종보에서 어류 85%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4대강 보 조성사업으로 금강에 서식하는 어류가 최대 85%까지 감소했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금강 세종보가 4대강사업으로 수생태계 건강성이 가장 악화됐고, 블루길과 배스처럼 생태계 교란종이 우점종이 됐다는 분석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5개의 보가 설치된 4대강에서 수생태계 건강성을 보 설치 전과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수계 22곳에 어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 등 3개 항목별 건강성을 보 설치전(2008~2009년)과 후(2013~2016년)로 비교했다.



금강 세종보가 4대강 보 설치 전 수생태계 건강성이 좋음(B) 등급에서 설치 후 나쁨(D) 등급으로 악화됐고, 공주보 역시 보통(C)→나쁨(D) 등급으로 하락했다. 백제보는 보통(C)등급을 유지했다.

건강성 등급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된 한강 3개 보와 낙동강 7개 보 중 금강 세종보가 가장 심각한 변화를 보였다.

특히, 보가 세워진 금강에서 물고기 씨가 마를 정도의 개체 수의 감소가 관측됐다.

금강 세종보 설치 전 어류 개체 수는 평균 772마리였다가 보 설치 후에는 110마리로 85.8% 감소했다.

공주보 역시 보 설치 전 636마리에서 설치 후 161마리로 강에 서식하는 어류 74.7%가 사라졌고, 백제보 역시 물고기 48% 줄었다.

다슬기 등 저서동물의 서식환경도 악화돼 금강 2개 보에서 등급이 하락했고, 수질오염지표로 사용되는 땅콩돌말속 등 부착돌말류도 공주·백제보에서 등급이 하락했다.

특히, 흐르는 물에 서식하는 어종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세종보에서는 유수성 물고기가 보 건설 후 26.9%p 줄었고, 공주보에서는 8.3%p 감소했다.

보 설치 후에는 공주보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 또는 블루길이 우점종이 됐고, 세종보에서는 정수성 어종인 모래무지가 우점종으로 조사됐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구장 빵집 다 있는데 소방서 없는' 대전 중구, 중부소방서 신설 지연
  2.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여·야 정치권은 동상이몽
  3. 충청권 '교권 침해' 여전… 2024년 교보위 646건 열려
  4. 대전교총 급식 사태에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 학비노조 "쟁의권 제한"
  5. [사설] 대전 3·4·5호선 도시철도망 기대 크다
  1. [사설] 소상공인 울리는 '전화 사기' 대책 없나
  2.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3. 충남연구원 "인구감소세, 도시계획 패러다임 전환 필요"
  4. 진흥원-육군교육사 협력...공공데이터로 키우는 미래 국방
  5. 대전경찰청, 안전띠 착용 교통안전 캠페인 진행

헤드라인 뉴스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제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갈수록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각 당 충청 진영은 필승을 다짐하면서 선거전 초반 판세에 대해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 고공행진 등을 근거로 우세를 점치면서도 보수진영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안테나를 세웠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중도층 확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예측불허의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개혁신당은 이공계 출신 이준석 후보의 과학기술분야 공약 등을 내세워 거대양당과 차별화를 통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3당이 본 초반판세 민주 "우세" 국힘 "추격" 개혁 "도전"

제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갈수록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각 당 충청 진영은 필승을 다짐하면서 선거전 초반 판세에 대해 아전인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 고공행진 등을 근거로 우세를 점치면서도 보수진영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안테나를 세웠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중도층 확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예측불허의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개혁신당은 이공계 출신 이준석 후보의 과학기술분야 공약 등을 내세워 거대양당과 차별화를 통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2029년 충남 천안에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예정... 주민 우려해소 관건
2029년 충남 천안에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예정... 주민 우려해소 관건

충남도가 천안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2029년도 들어설 LNG열병합 발전소를 연계한 탄소저감 전력 확보 계획을 세웠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정부 공모 선정이 확정적이지 않을뿐더러 특히 LNG열병합 발전소 건립 과정에서 주민반발 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면서다. 이같은 우려에 도는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천안이 특화지역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천안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