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나라를 기울게 하는 미모 '경국지색'… 성이란?

  • 문화
  • 오복만땅

[오복만땅] 나라를 기울게 하는 미모 '경국지색'… 성이란?

[원종문의 오복만땅] 107. 성이란?

  • 승인 2018-07-1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성(性)에 대한 문제가 각계각층에서 끊임없이 여론에 오르내린다.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넘어서 성폭행에 이르기 까지 예전에도 관련사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관련된 이야기가 너무 자주 나온다.

성(性)이 없었다면 인류는 멸종하여 인류역사가 없었을 것이며 동물이나 식물도 존재하지 못한다. 우주만물이 종족을 이어가고 지속적으로 번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성(性)으로 인한 유전자의 계승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性)은 창조(創造)의 근원이고 신성하고 존귀하며 위대한 것이다. 만물을 창조한 신(神)과 통하는 존엄이 성(性)이지만 쓰임에 따라서 한없이 고귀할 수 있고, 한없이 추하여 가정을 망치고 명예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성(性)문제는 있어왔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또한 마찬가지다. 경국지색 (傾國之色)은 색정에 빠져서 나라가 기울어지고 뒤집어지게 하는 것을 말하는 고사 성어 이고, 미인계(美人計)는 적(敵)이 경국지색에 빠져서 나라를 망치도록 하는 술책을 말한다.

옛 중국의 한(漢)나라 때 무제(武帝)라는 임금이 있었는데 매우 용맹하여 국토를 많이 넓히고 국가를 부강하게 하였다. 이 나라에 "이 연년(李延年)" 이라고 하는 궁중의 가수가 있었는데 얼굴도 잘생긴 미남이고 목소리도 좋고 인기 많은 음악가로 노래와 춤에도 능했으며, 새로운 노래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고, 연주도 해서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 무제(漢武帝)도 그를 무척이나 아꼈는데 어느 날 궁궐 안에서 벌어진 연회에 나간 "이 연년"이 춤을 추며 새로 만든 노래를 멋있게 불렀다.

"북방에 한 아름다운 여인이 있어 (北方有佳人)" "세상에 둘도 없이 홀로 서있네

(絶世而獨立)" "한번 돌아보면 성(城)이 기울어지고 (一顧傾人城)."

"두 번 돌아보면 나라도 기운다네.(再顧傾人國)" 처음 듣는 노랫말이라 귀를 기울이고 노래를 듣던 무제(武帝)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과연 이 세상에 그런 미인이 정말 있을까?" 그때 옆에서 "조금 전에 노래한 이 연년에게 바로 그런 누이가 있답니다" 하고 귓속말로 알려주자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며 즉각 이연년의 누이를 불러 오게 했다.

이 연년의 누이를 보니 참으로 미모와 재능을 겸비하여 얼굴도 맵 씨도 목소리도 천하에 절세가인으로 처음 보는 순간에 매혹되어 홀딱 반하고 말았다.

이 연년의 누이동생은 한 나라의 무제에게 총애를 한 몸에 받았으나 젊어서 죽고 말았다. 무제는 이 연년의 누이동생을 추모하여 여생을 눈물과 한숨으로 지냈다고 한다.

이 연년이 지은 노랫말에서 경성(傾城)은 성주가 미인에 반해서 성(城)이 기울어지는 것이고, 경국(傾國)은 임금이 미인에 반해서 나라를 기울게 한다는 뜻이지만 이 연년의 누이동생 때문에 한 무제는 나라를 기울어지게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하(夏)나라의 "말희(?喜)" 라는 아름다운 여인과, 은(殷)나라의 "달기(?己" 라는 절세미인과, 주(周)나라의 "포사(褒?)" 라는 미녀와, 오(吳) 나라의 "서시(西施)"라는 경국지색의 뛰어난 미녀들은 나라를 망하게 한 미녀들로 역사에 기록된 미인들이었다.

게티
게티 이미지 뱅크
춘추 전국시대 노(魯)나라에 사는 "미생(尾生)"이라는 남자는 언제나 누구와 약속을 하면 약속을 잘 지키는 신의가 있는 사람이었는데 아름다운 여인과 개울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약속시간에 다리 밑에 가서 기다릴 때 폭우가 내려서 개울물이 불어나, 물에 몸이 잠겨 와도, 비가 와서 오지도 않는 여인을 기다리다가 결국 다리난간을 부여잡고 익사해 죽었다는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는 고사도 있다.

아름다운 여인에 반해서 나라를 망하게 한 남자들이나, 약속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물속에서 여자 오기만을 기다리며 물 밖으로 않나오고 물에 빠져 죽은 미생이란 남자나 어리석고 미련하기는 마찬가지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별로 변하지 못하는 것이 남자(男子)의 어리석음인지 요즈음에도, 앞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꿈을 키우던 사람도, 별을 어깨에 달고 다니던 장군도, 성(性)과 관련된 여자문제로 인생도, 명예도 망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성(性)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똑같이 중요하고 신성하며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스승과 제자 사이,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는 신분상의 차이로, 같은 행동에도 느끼는 생각이 다를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상급자는 서로 같은 마음으로 통했다고 생각하고 하급자는 신분상의 약자라서 거절하고 싶으나 상대방의 뜻에 따랐을 가능성도 있다.

깊은 내면 속의 마음과 감정은 본인 스스로 잘 알뿐이며 정황만으로는 타인이 알 수 없으니 순간적인 감정에 자신의 인생을 걸지 말고, 성(性)은 마음(마음 심 心)에서 나오는(낳을 생 生)것이니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명인철학관-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사단법인 한국작명가협회 부회장 겸 대전지부 지부장,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복만땅컷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5.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1.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2.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3.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4.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속도
  5. [기고] 국가의 생존을 누구 손에 맡길 것인가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