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반등 이끌3인방]한국의 '제이미바디'를 꿈꾼다 박수일(영상포함)

  • E스포츠
  • 대전시티즌

[시티즌 반등 이끌3인방]한국의 '제이미바디'를 꿈꾼다 박수일(영상포함)

  • 승인 2018-07-24 09:28
  • 수정 2018-07-24 14:23
  • 신문게재 2018-07-24 6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박수일
대전시티즌 미드필더 박수일(대전시티즌 제공)

대전시민의 지존심 대전시티즌이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36라운드 중 절반을 조금 넘어선 20라운드 현재 대전의 성적은 7위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와의 승점차는 5점으로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도에프와 키쭈 등 외국인 선수들이 팀의 핵심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이들 외에도 팀의 주요 핵심자원으로 떠오른 선수들이 있다. 팀 내 득점 2위 박인혁과, 도움1위 박수일, 골키퍼 임민혁이다. 시티즌의 하반기를 이끌어갈 3인방의 각오를 3회에 걸쳐 들어보고 시티즌의 반등 가능성을 진단해본다.<편집자주>

(골키퍼)대전의 조현우(?) 거미손 임민혁

(미드필더)한국의 제이미바디를 꿈꾼다 박수일

(공격수)다시 찾은 골감각 세리모니 일발장전 박인혁

 

2018시즌 초반 대전은 미드필더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해주는 중원 사령권의 부제를 절실하게 실감하고 있었다. 경험 많은 안상현이 있었지만 기복이 심했다. 옥석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없었다. 외국인 공격수 가도에프와 키쭈의 활약으로 하위권 추락은 막아냈지만 중원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간을 만들어낼 키 플레이어가 절실했다. 답답했던 대전의 중원을 뚫어준 선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박수일이었다.그의 등장은 대전에겐 가뭄 끝에 단비 같았다. 남들보다 한 발짝이라도 더 뛰려는 성실함이 고종수 감독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의 프로리그 첫 데뷔전은 주전 안상현이 장염으로 출전이 불가로 인해 이루어졌다. 90분을 정신없이 돌아다닌.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그의 머릿속은 텅 비었다"며. "이제 다시 2군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생각이 뇌를 스치고 지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흐른 현재 그의 출전 기록은 14경기 출전에 5개의 도움으로 리그 도움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내셔널리그 출신 박수일이 인생 역전의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것이다.

박수일의 축구인생은 중학교부터 시작됐다. 또래 선수들보다 훨씬 늦게 시작한 축구였지만 특유의 부지런한 축구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시절 파이팅 넘치는 투지와 성실함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프로무대 진출은 쉽지 않았다. 박수일 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에 많았다. 이 팀 저 팀을 돌고 돌아서 그가 정착한 곳은 3부 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이었다. 원하던 팀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로 삼아 출전기회를 늘리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올해 초 대전이 실시한 입단 테스트를 통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난 6월 9일 부천과의 경기는 박수일에게는 그의 축구인생 최고의 경기였다. 전반 41분 박인혁이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패스한 볼을 수비수를 등지고 몸을 돌려 따돌린 다음 다시 박인혁에게 패스했다. 이른바 마르세유 턴(Marseille Turn) 이었다. 박수일의 패스는 박인혁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5번째 어시스트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중계방송 해설진은 "결코 잊혀질 수 없는 멋진 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시티즌의 주전 자리를 확보하면서 그에게도 전에 없었던 목표가 생겼다. 바로 도움왕이 되는 것이다. 박수일은 "꿈은 일단 크게 가져보겠다"며 "아버지의 말씀대로 '인생 별거 있나 한 번 죽어보자'라는 심정으로 도움왕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박수일은 잉글랜드의 '제이미바디'를 언급했다 아마추어 축구부터 프로1부까지 진출한 전설의 선수다. 그는 "'제이미바디'처럼 기록보다는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2018년을 후회 없는 시즌으로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3.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4.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2.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3.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