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올 삼복기간 10일 더 길어… 광복절 다음날 16일이 '말복'

  • 문화
  • 오복만땅

[오복만땅] 올 삼복기간 10일 더 길어… 광복절 다음날 16일이 '말복'

[원종문의 오복만땅] 110. 삼복더위

  • 승인 2018-08-0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삼복(三伏)은 초복, 중복, 말복을 모두 합친 말인데 다른 말로는 삼경(三庚)이라 한다.

초복(初伏)은 첫 번째 복날을 뜻하는데 일 년 이십사절기 중에서 여름에 이르렀다는 하지(夏至)를 지나고 세 번째 경(庚)일을 초복이라 한다. 복(伏)은 "엎드릴 복" 자이며 엎드려 굴복한다는 뜻의 글자이니 초복은 무더위에 사람이 처음 굴복한다는 날이다.

중복(中伏)은 하지(夏至)를 지나서 네 번째 경(庚)일이 되는 날이며 이날은 사람들이 뜨거운 여름의 열기에 두 번째로 엎드려서 굴복하게 되는 날이다. 삼복(三伏) 중에서 가장 위력이 강한 것은 마지막 복(伏)에 해당되는 말복(末伏)이다.

말복(末伏)은 가을 절기가 시작되는 입추(立秋)를 지나고 첫 번째 경(庚)일이 되는 날이다. 경일은 천간(天干)이라고 하는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중에서 일곱 번째의 경(庚)이며 모두 열 개가 하루씩 순환하므로 경일로부터 열흘이면 또 경일이 돌아오기 때문에 삼복은 초복부터 삼십일이면 끝나야 되지만 중복과 말복 사이가 이십일이 되기도 한다.

2012년과 2014년에는 초복 열흘 뒤가 중복이고, 중복 열흘 뒤가 말복이었다. 그러나 2018년 올해는 초복은 7월 17일 이었고, 열흘 뒤 7월 27일이 중복 날이었는데 말복은 열흘 뒤가 아니고 이십일 뒤인 8월 16일이 말복 날이 된다.

삼복(三伏)기간이 제일 덥기 때문에 "삼복더위" 라고 하는데 2012년이나 2014년에는 삼복기간이 30 일이었고 올해는 삼복기간이 10일이 더 길어진 40일이 되는 것으로 뜨거운 폭염 삼복기간이 열흘정도 더 길어지는 것이 된다.

복(伏)이라는 글자의 뜻은 엎드리고 굴복한다는 뜻이지만 글자를 보면 사람인( ? )자와 개견(犬) 자가 모여서 한 글자가 된 것이며 너무 더우니까 집에서 기르는 개가 납작 엎드려 있듯이 사람도 개처럼 납작 엎드려 있게 되는 계절이란 뜻에서 엎드릴 복자를 써서 삼복(三伏)이라 했다.

너무 덥기 때문에 한 낮에는 바깥활동을 피하고 더위에 맞서지 말고 엎드려 굴복하고 더위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엎드릴 복"伏" 자를 써서 삼복더위 기간을 정해 놓고 복날에는 여름에 지친 몸을 보신(補身)하기 위해 누런 큰 개를 잡아서 장국을 가마솥에 끓여서 함께 나누어 먹은 것이 오늘날 '보신탕'이 되었다.

숲드림
출처=한국임업진흥원 '숲드림'
보신탕을 먹지 않는 사람은 중간 정도 크기의 병아리를 잡아서 병아리 뱃속에 흰 쌀과 각종 몸에 유익한 한약재를 넣어 영계백숙을 해서 나누어 먹으며 더위를 이겨낸 것이 오늘날 '삼계탕'이 되었는데 전국 어디에서나 복(伏)날이 되면 보신탕 집과 삼계탕 집에는 손님들이 줄서고 그야말로 야단법석이다.

세시풍속에 복날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여름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하니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개고기 보신탕을 추방하고 팥죽으로 대신하면 좋을 듯도 하다. 팥에는 몸에 좋은 성분도 많고 예로부터 붉은 팥은 액운을 막아주는 기운이 있어서 동짓날에도 팥죽을 끓여 먹어 친숙하다.

복(伏)날에는 수박이나 참외를 가지고 가까운 숲속 계곡에 들어가서 졸졸 흐르는 물에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고 탁족(濯足)을 하면서 이야기도 하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재미도 좋다. 해안 바닷가에선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땀을 내서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伏)날에 금하는 것, 꺼리는 것도 있는데 복날에 시냇물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바짝 야위게 된다고 아무리 더워도 복날에는 목욕하는 것을 피한다.

만약 깜박 잊어버리고 초복 날에 목욕을 했으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꼭 목욕을 해야 몸이 야위지 않는다고 믿었다.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에 큰 애기가 눈물 흘린다" 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 충청도 청산(靑山)지역과 보은(報恩)지역에서 대추가 특산물로 유명한데 대추나무는 해마다 복날 무렵에 대추 꽃이 피어나고 날씨가 맑아서 대추 꽃이 잘 피어야 대추농사가 잘 되는데 복날 무렵에 비가 자주 오면 대추 꽃이 잘 안 피고 대추농사가 흉년이 되면 시집갈 혼수비용을 장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더 더워서 백년 만에 제일 더운 여름이라고도 하고, 온도 측정을 하면서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하며 41 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중에서도 폭염이고 열대야로 밤중에도 30도를 넘으니 잠자기가 어려운데 올해의 말복은 광복절 다음날인 8월 16일이 말복(末伏)이다. 아직도 한참 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삼복더위 내내 날씨가 맑으니 청산 보은 큰 애기 눈물 흘릴 일은 없을 것이며 대추농사 풍년들게 될 터이니 좋은 일이다.

장석주 님의 "대추 한 알" 이라는 시…… "대추 한 알/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저게 저 혼자 둥그러질 리는 없다/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저 안에 땡볕 두어 달/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붉은 대추 한 알에도 바람과 태양과 땀방울들이 가득 담겨서 어렵게 이루어지는 것.

삼복더위 뙤약볕도 감사하게 즐겁게 받아들여 풍요로운 결실로 만들어 가자.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명인철학관-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사단법인 한국작명가협회 부회장 겸 대전지부 지부장,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복만땅컷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14일부터 유료 전환…성인 2천 원
  2.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3.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4.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5. 성심당에 담긴 대전의 시간, 대학생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다
  1. 대전 대동2지구 공공분양 계약 부진… LH, 공인중개사 활용 나서
  2. 예산 대술면, 주민 400여 명 함께한 '내꽃향 축제' 성황리 마무리
  3.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4. 대전을지대병원 홍준화 교수, 지질·동맥경화 국제학술대회 '미래인재상' 수상
  5. 서산 온가족축제, 추억의 교복부터 맷돌커피까지, 10월 31일 '레트로 여행' 떠난다

헤드라인 뉴스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정부가 2031년까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실상 모든 중앙부처를 집결시키겠단 의지다. 정부는 임시 청사를 활용하는 27개 기관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독립 청사를 신축 후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된 외교·통일·국방·법..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선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회사의 통합으로 철도 이용객 편의 증대와 운임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졸속 추진이라고 혹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통합 운영 시작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 늘고 수서축 이용객은 28%가량 증가했으며, 국민 교통비 부담도 약 228억원 절감됐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지식재산처 국정감사에선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판매와 AI를 무단으로 악용하는 상업 서비스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은밀하게 위조상품을 판매했다면 이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타고 위조 제품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해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거래 실태와 지식재산처의 단속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조상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