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문] “비가오면 생각나는~♬ 파전”… 호르몬 때문이라고?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알쓸신문] “비가오면 생각나는~♬ 파전”… 호르몬 때문이라고?

  • 승인 2018-08-27 15:53
  • 수정 2018-08-27 16:00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알.쓸(알고보면 쓸모있는).신.문]

파전 최종 22
태풍 '솔릭'이 가고나니 전국에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월요일부터 내리는 비에 웬지 기분도 쳐지고 몸도 더 무거운 것 같다. 이런 날엔 창가에 앉아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노릇노릇 파전이나 해 먹으면 딱 좋을 듯 싶다.



비오는 날이면 유독 기름진 음식이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기분 탓만이 아니고 과학적으로도 연관된 이야기들이 있다.

우선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는 설이 있다. 우리 몸은 일조량에 따라 체내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는데 이는 날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때문에 일조량이 줄면 체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급격히 증가하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감소하게 된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 속의 호르몬 중 수면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이 있어 비오는 날 멜라토닌이 많아지면 나른해 지고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우리 몸은 세로토닌을 찾게 되고 세로토닌의 주성분은 밀가루에 포함된 아미노산이나 비타민B로, 이로인해 비 오는 날이면 밀가루 음식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또 비오는 날에는 체온도 내려가게 되는데 부침개에 들어있는 파나 부추는 혈액순환을 도와줘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비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아지며 후각이 예민해지는데 저기압으로 인해 냄새가 낮게 깔려 더 멀리 퍼지기 때문에 고소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소리'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다. 빗방울이 창문이나 바닥에 부딪히며 나는 '후두둑' 소리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전을 부칠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를 '파블로프식 학습효과'라고도 하는데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를 빗소리를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기억해내고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비 오는 날 사람들이 부침개를 더 찾는 것은 매출로도 입증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 오는 날이나 장마철에는 부침개 관련 재료 및 부재료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침가루나 밀가루 외에도 파, 부추, 호박, 양파를 비롯해 파전의 짝꿍인 막걸리까지 매출이 오름세를 보인다고 한다.

오늘 저녁(27일)은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이 열리는 날이다. 오늘은 치킨과 맥주대신 파전과 막걸리를 먹으며 한국의 승리를 응원해보자.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