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설영 시인 |
어느새 도반의 메시지만 남겨둔 채
아쉬운 이별을 고하려 한다
잠시 은유를 찾으러 간 시인도
겸허한 모습으로 두 손 모아
깊은 기도를 올려야 할 지금은 아쉬운 가을의 끝자락
냉기가 흐르는 세상을 향하여
뜨거운 눈물이 갈망의 시를 쓰는
고독 속에 고립된 창작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
진정한 사랑이 맥동치는 세상을 위하여
숭고한 펜대는 지금, 시대의 심장 위로 심폐소생 중이다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하려 하는
시인의 가을 동화 속에
아픈 시대의 마지막 몸부림이 로댕이 되어 고뇌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