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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원장. |
사업주로 지내는 동안 한해 한해 힘들지 않은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 만큼 힘든 적이 있던가 싶다. 많은 사업주들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기 탓에 겨우겨우 연명하며 견디는 와중에 고용법에 치여 노동청에 신고당하면 예상치 못한 목돈에 정신까지 나가버려 직원고용에 겁부터 난다고 한마디씩 한다. 사업주가 다 악덕만 있는 게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사업주는 나쁜 사람의 이미지로 변해있었다. 내 주변에 사업주들 모두 20~30대 죽어라 일해 만든 자신들의 삶이자 텃밭이다. 열심히 살아온 이들에게 돌을 던지고 상처를 줬다고 생각한다. 취업 걱정 없이 살게 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딨겠는가. 아쉬움이 남는다. 최저임금을 움직이기 전에 사업주들에게 준비를 함께 시켰다면 어땠을지. 젊은 친구들에게 권리를 가르치고 노동법 위반을 신고하기에 앞서 사업주들에게도 그리 바뀔 세상을 준비하게 도와줬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모두가 힘들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개탄의 아쉬움이 있다.
끼인 세대의 40~50대는 그리 일하면 되는 줄 알고 일해왔고 배운 대로 일하면 되는 줄 알았던 것이다.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 말하고 싶다. 빚덩이만 다시 짊어진 채 쫓겨나 듯 권리금은 고사하고 철거비까지 남겨놓고 나오는 사업주들이 2019년도에는 힘낼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배려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까. 너와 나, 우리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데 나만 바라보고 나만 생각하니 코앞에 있는 어떤 이도 보이지 않는 게 아닐까. 위기 속에 늘 잘 버티고 이겨왔듯이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며 이해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게 2018년 동안 고생하고 애썼다고 박수를 보내며 새롭게 맞는 해에는 좋은일 가득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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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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