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2019 忠淸, 정치부터 확 바꾸자

[리뉴얼 충청] 2019 忠淸, 정치부터 확 바꾸자

대권 주자 전무해 인재 발굴 절실
KTX세종역 등 정치권 적극 나서야
돈선거 의혹에 자존감 회복도 필요
"품격있는 정치문화 조성 필요" 주문

  • 승인 2019-01-06 14:42
  • 수정 2019-02-07 11:23
  • 신문게재 2019-01-07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주요 정당1
▲여야 주요 정당 로고.
우리나라 국민대표 기관인 국회는 법률을 만든다. 이곳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의료, 체육 등 다루지 않는 영역이 없으며 법치국가 대한민국은 입법으로부터 시작된다. 정치가 변해야 우리나라가 새로워 지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리뉴얼 충청도 정치의 변화로부터 시작돼야 마땅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충청은 새해부터 자존심을 구겼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묻는 신년 여론조사에 지역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대망론이 번번이 물거품으로 끝난 터라, 이번 조사가 지역에 던진 충격은 컸다.

다수의 여론조사 기관은 지난 2일 차기 대선 주자를 추려 조사한 선호도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 조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상위권에 올라 '빅3'를 구성했다.

그 뒤를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이었다. 반면 충청 인사는 전무했다. 많게는 12명까지 후보를 올렸지만,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충청 출신 정치권 인사는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대권 주자 부재는 단순한 문제로 볼 게 아니다. 충청권 현안 추진 동력 약화는 물론 지역 정가 위상에도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런데도 눈에 띄는 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대권 주자 기근에 더해 우려되는 점은 또 있다. 현안마다 같은 '충청끼리' 경쟁하고, 다투는 정치문화도 문제다. 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세종과 충북은 세종역을 두고 끝없이 싸웠다.

세종은 신설, 충북은 반대 입장을 양보 없이 고수했다. 대전과 충남도 '상생발전'을 주장할 뿐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을 이어갔다. 갈등은 6·13 지방선거와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와 맞물려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를 두고 지역에선 정치권이 갈등 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역 정가는 논쟁보다는 정쟁에 더욱 치우쳐 지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체적인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것도 급선무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지난해 9월 제기한 '돈선거' 의혹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를 강타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에 대한 환멸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많다.

책임지는 인사는 없고, 정치 공방만 난무하는 모습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자존감 또한 크게 상실됐다. 때문에 지역 정치권의 품격을 올리는 올바른 정치문화 조성은 불가능하다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온다.

그렇기에, 올해는 충청 정가에 중요한 해다. 모두 한마음으로 전면적인 개조작업에 나서야 한다. 다행히 희망은 있다. 먼저 충청 주자들이 최근 중앙 정치무대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여권에선 당 대표가 배출됐다.

이해찬 의원(세종)이 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지역 현안 관철에 앞장서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선 4선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우택(청주 상당) 두 의원이 다음달 치러질 전당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3선 이상 중진을 포함한 재선·초선 의원들도 예산정국 활약에 힘입어 중앙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선 지방정부와 민주당 시도당 간 당정 협의가 본격화되는 만큼 갈등 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올해는 문재인 정부 3년차, 민선 7기 출범 2년차를 맞는 해로,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역량결집이 절실하다"며 "지역민들의 자존감을 다시 높이고, 품격 있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5. [인사]대전 MBC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3.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4.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5.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