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단골공약 원도심 살리기, 선거끝나면 뒷전으로...

[리뉴얼 충청] 단골공약 원도심 살리기, 선거끝나면 뒷전으로...

대전 재개발·재건축 10곳중 8곳 원도심 집중
둔산·유성개발, 도청이전 등 여파 쇠퇴일로
표 얻기 위한 공약화보다 활성화 필요

  • 승인 2019-01-13 17:35
  • 수정 2019-02-07 11:30
  • 신문게재 2019-01-14 1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대전의 원도심 활성화는 각종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늘 뒷전으로 밀려나고 만다.

하지만 지역 내 격차를 해소하는 균형발전 의미에서 '리뉴얼'은 원도심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대전 원도심은 갈수록 낙후돼 오며 '동서격차'가 더욱 커졌다.

지난 30년 동안 주거, 행정, 교육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심이 둔산권과 유성으로 옮겨갔고, 2013년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원도심은 계속 쇠퇴할 수밖에 없었다.

동구에 사는 한 주민은 "선거 때 원도심 활성화 공약 내걸고 당선되고 나면 끝"이라며 "표 얻고 나면 원도심은 주민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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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대전의 재개발·재건축 구역(2018년 9월 말 기준)은 105곳(주거환경개선 사업 13곳 포함)이 있다. 기본계획만 세워진 곳까지 포함하면 120곳에 달한다.

모두 62곳에 달하는 재개발구역은 동구 14곳, 중구 28곳, 대덕구가 10곳이 있으며 서구 9곳, 유성구는 1곳(장대B) 이다. 무려 84%가 원도심에 집중돼 있다.

재건축구역도 마찬가지다. 전체 30곳 중 동구 13곳, 중구 9곳, 대덕구 3곳이며 서구 3곳, 유성구 2곳(도룡2·3)으로 83%가 원도심에 쏠려있다. 13곳이 지정된 주거환경정비사업은 모두 동구·중구·대덕구에만 있다.

활발한 재개발·재건축, 주거환경개선 등 도시정비 사업 덕분에 최근 몇 년 사이 원도심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구 목동 3구역이 올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선화·대흥·대사·태평·중촌동 일대 많은 구역이 조합을 결성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구도 지난해 2000세대에 달하는 대신2지구 이스트시티 대단지가 입주를 시작했고, 신흥동·대동 주변도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대전역세권개발이 지난해 시동을 걸면서 인근 재개발사업지인 복합 1구역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덕구도 대화1·2 재개발구역이 모두 시공사 선정을 끝냈고, 재건축인 법동 1구역이 착공에 들어갔다. 와동 2·법동 2구역도 변화가 시작됐다.

그렇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젊은층 인구유입과 도심 활력을 위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은 필수다.

중구의 한 재개발구역 주민은 "낙후된 곳이 워낙 많아 소극적인 '도시재생'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며 "재개발만이 꼭 정답은 아니지만 우선 노후 주택가가 정비돼야만 인구도 더 늘어나고 원도심이 살아나는 는 길이 열린다"고 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규택지는 부족하고 앞으로는 재개발·재건축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정비사업이 활발해지면 균형발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사업주체가 주민이다 보니 이해관계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행정기관의 적극적 지원과 주민들의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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