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640)] 베트남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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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640)] 베트남의 자존심

  • 승인 2019-05-15 10:36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베트남 국민의 76%가 '한국을 좋아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를 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아, 우리가 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사에서 베트남 국민이 한국을 좋아 할 수 없는 많은 사례가 발생했지요. 월남전에 참전하였고, 일부지만 양민에 대한 가혹 행위도 확인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여성과의 상업적인 국제결혼 때문에 많은 추문을 만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우리에게 '사과'를 재촉하지 않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K팝과 한국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베트남인의 특유의 참을성과 포용성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그들의 자존심 때문일 것입니다. 미국과 싸워 이긴 세계 유일 민족인 그들의 자존심은 과거의 배반감에 내색하지 않고 현재의 국익에 충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지요. 1964년 월맹에 대한 폭격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쟁에 개입한 미국은 1990년까지 각종 경제 제재 조치로 압박 했는데, 베트남은 미국과 과거 청산을 하고 관계 정상화를 하였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우쭐대지 말고 '신의와 진정성'으로 베트남과의 우의를 더 깊게 해야 할 것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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