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진심의 힘 '백년편지-1919~2019'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진심의 힘 '백년편지-1919~2019'

이만열 외 99인 지음│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엮음│삼우반

  • 승인 2019-05-16 07:01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백년편지
 삼우반 제공
백년편지-1919~2019

이만열 외 99인 지음│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엮음│삼우반



독립운동사는 역사책만이 전달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진심을 담아 쓴 편지는 감성에 닿아, 전문 역사책보다도 많은 역사를 후대가 느낄 수 있게 한다. 『백년편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00분의 독립운동 선열에게 100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쓴 편지를 모은 책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2010년 시작했던 '백년편지 쓰고 보내기 사업'의 결실이다. 직계후손이 보내는 편지에는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독립운동가의 숨결과 체취가 그려져 있고, 수신인이 무명 독립지사인 경우에는 인물 및 사료 발굴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애정과 존경,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회한과 희망이 담긴 휴먼드라마이기도 한 책 속 편지는 우리 근현대사의 맥락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단초를 제공한다. 해군 신돌석함의 초대함장은 신돌석 의병장을 향해 '조국 해양 수호의 최일선에서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한다. 상암고 교사 하성환씨는 의열단으로 활동했던 시인 이육사를 '어두운 밤하늘 저항의 샛별'이자 진정한 겨레의 큰 시인으로 표현한다. 독립운동가로서 서훈을 받은 분이 1만명이 넘는데, 백년편지의 주인공이 300분에 불과해 부끄럽다는 서문은 가슴을 따갑게 한다. 우리 역사와 삶을 풍요롭게 만든 주역들을 독자들이 더 알도록, 역사의 페이지를 넓혀가게 할 책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3.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4.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5.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1.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2.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