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합센터 천안유치 충청 여권 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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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합센터 천안유치 충청 여권 힘받는다

충청-수도권-영호남 세대결 속 최종승자
천안 국회의원 3명-시장 공동전선 4개 시도지사 모두 민주당 총선 앞 충청홀대론 확산 속 반전기대

  • 승인 2019-05-16 17:25
  • 신문게재 2019-05-17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가 충남 천안으로 결정 나면서 충청 여권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천안을 비롯해 수도권 영남과 호남 등 8개 지자체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지역 정치권 간 세(勢) 대결 양상을 보여왔는 데 최종적으로 천안이 최종 승리자가 됐기 때문이다.

장관인사, 금강 보(洑) 철거 등으로 문재인 정부 충청 홀대 여론이 비등해지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용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축구종합센터 건립 우선 협상 대상자로 천안시를 최종 낙점했다.

천안이 최종 승자가 되기 전까지 후보군에 함께 이름을 올린 경기도 김포시, 용인시, 여주시, 전북 장수군, 경북 경주시, 상주시, 예천군 등은 불꽃 경쟁을 벌여왔다.

축구협회 현장실사에 지역 국회의원이 총출동 했으며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축구센터 유치를 위해 축구계 및 정부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물밑 작전을 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당국 역시 인접 시·도와 시·군이 연합전선을 피며 총력전을 벌여왔다.

충청은 물론 각 지역 정치권이 이처럼 축구센터 유치에 정치권이 공을 들인 이유는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제고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축구센터를 유치할 경우 10년간 생산유발 2조 8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1조 4000억원, 고용유발 4만1885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대표 소집 기간에는 국내 최고 축구 스타들이 지역에 총출동 컨벤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축구센터 천안 유치로 충청 정치권의 후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천안 국회의원들은 이규희(천안갑), 박완주(천안을), 윤일규(천안병) 등 모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말 대전시청에서 축구센터 천안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역시 모두 민주당이다. 축구센터 유치로 충청권에서 여권이 후광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박완주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축구센터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확정은 천안시민의 힘"이라고 자축하기도 했다.

나아가 충청 여권은 이번 축구센터 유치를 통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충청홀대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축구센터 입지선정을 정부가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투입비용이 1500억 원(추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국책사업 유치와 맞먹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전후해 정부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충청 출신이 1명에 불과하고 정부가 철거 또는 상시개방 키로 한 4대강 보(洑) 5개 가운데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유독 금강에만 3곳이 집중되는 등 충청홀대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축구센터를 유치하면서 충청 여권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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