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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이정수 선수가 백군기 시장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
이 선수는 "학창시절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숙소비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장학금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유년시절 포곡초, 태성중을 거치며 축구를 시작한 이 선수는 용인시민들의 응원이 축구인생의 큰 힘이 되었다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려는 것일 뿐 대단한 일이 아니라"며 기부에 대한 소감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포곡초 축구부 시절 6학년 때 제1회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을 거둬 포곡읍 일대서 카퍼레이드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남는다"며 "당시 포곡읍 주민들과 학생들이 크게 환호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해줬던 게 너무나 고마웠고 아직까지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선수는 지난 4월 용인시민 체육공원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때 백군기 용인시장에 유소년 축구선수를 육성하는데 써달라며 5억원을 전달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재단은 이 선수의 요청대로 이 장학금을 관내 유소년 축구부를 운영하는 학교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는 데 사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재단은 지난 23일 어정초, 포곡초와 유소년 축구부를 지원하는 데 이 선수의 장학금 가운데 매년 1천만원씩을 10년간 기부키로 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또 시 축구센터와 저소득층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고 기량이 탁월한 선수를 육성하는데 매년 3천만원씩을 10년동안 기부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었다.
이들 학교와 기관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대상자를 추천하면 재단 이사회서 심사해 9월중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 선수는 "지역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제2의 이정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꿈을 잃지 말고 축구를 즐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 선수가 후배들을 위해 큰 기부를 해줘 감사하다"며 "용인시의 축구 꿈나무들이 이 선수처럼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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