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갈등 해결 속도 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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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갈등 해결 속도 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이낙연 총리, 일본 정치 지도자들과 잇따라 면담

  • 승인 2019-10-24 09:09
  • 신문게재 2019-10-24 3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한일 양국간 갈등 해결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에다노 유끼오 입헌민주당 대표를 만나서다.

일본을 방문중인 이 총리는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 7층 접견실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지금 한일간이 원만치 못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야마구치 대표님 등 공명당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일본 국민 상당수가 지금의 일본 정부가 취하고 있는 정책이 옳다고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한일관계가 그대로 갈 수 없다고 보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빠른시일 내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함께 지혜를 짜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님께서도 공명당 지도자로서 양국이 그런 속도를 내도록 지도해주고, 또 중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일본 천황 즉위식에 공사가 다망하신 가운데 일본을 찾아주시고 축하 인사를 전해 주신데 대해 감사한다”며 “한일의원연맹 간부시절부터 저와는 매우 친근감 갖고 대해 주셨다. 지금은 국무총리로 대활약 중이시고, 중책을 맡고 계셔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과제로 현재 많은 노고가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총리님 리더십 하에서 이 과제들 극복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오늘은 공명당 간사장인 사이토 데츠오 의원과 참의원의 관계자도 함께 참석하게 됐다. 이로 인해 중의원 참의원 관계자도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다시 한번 방일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 총리는 “정치 지도자는 국내에 계실 때 더 바쁜 법인데, 이렇게 만나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루히토 천황 즉위도 축하드리며, 레이와 시대에 일본 국민이 더욱 행복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공명당은 과거부터 한일간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해결되도록 도와주셨다”면서 “제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1년도 빠지지 않고 (한일)의원연맹 활동했는데, 늘 야마구치 대표께서 지도해주셔서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특히 별세하신 제1 한국인 법적 지위 개선에 애써주신 쿠휴시마 공명당 전 대표가 그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에다노 유끼오 입헌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이렇게 만나게 돼 감사하다. 레이와 시대에 일본 국민이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한다”며 “태풍 하기니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족과 일본 국민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일 간에 원만치 못한 상황이 형성돼 있다”며 “일본 국민 다수가 일본 정치를 지지하지만, 그와 동시에 한일 관계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국민 다수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한일관계는 1965년 조약의 협정 위에 서 있다. 일본이 그러한 것처럼 대한민국 정부도 그 조약을 준수해왔다”며 “앞으로도 준수해야 할 것이고, 지금 입장 차이가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처럼 이번에도 서로 지혜를 짜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다노 대표께서 지혜 주시고 정부간 협의를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몇 가지 문제가 동시에 있지만, 서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대화로 조기에 풀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청년들에게 양국의 정치외교 문제가 상처 주지 않아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편견없이 구애받지 않고 상대국을 바라보고, 미래관계를 상상해서 구축하는 정부가 눈에 보이지 않게 지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런 일들을 해가는 과정에서 많이 지도해주시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에다노 대표는 “일본에선 매우 중요한 의식인 천왕 즉위식을 위해 다망한 가운데 방문·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재 한일관계 매우 안타까운 상태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이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양국관계가 더 이상 나쁜 방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동아시아에 미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강제징용 문제 관련해 한일 간에 체결한 청구권 협상이라고 하는 엄중한 역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해결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에다노 대표는 “동북아 안보상황 고려해 지소미아도 조속하게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양국간 젊은 세대간에는 유대관계가 증가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에다노 대표는 “그러나 최근 1년간 움직임으로 인해 문화, 국민 교류, 경제적 부분에서 악영향 미치고 있어 안타깝다. 정치외교 문제로 인해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양국이 신뢰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총리와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에다노 입헌민주당 대표간 면담에는 남관표 주일 대사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최병연 총리실 국무1차장, 추병연 외교보좌관, 이상렬 아태심의관 등이 동행했다.

도쿄=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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