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해수유통 금강하굿둑, 정부 정책화 가나

  • 정치/행정
  • 세종

[리뉴얼충청]해수유통 금강하굿둑, 정부 정책화 가나

해수부 '금강하구 종합관리시스템' 연구사업 완료
금강하구 가치 9553억원·김양식에 직접적 영향
수문 30㎝ 개방 시 상류 10㎞ 표층서 농공업 취수가능

  • 승인 2019-11-03 10:18
  • 수정 2020-05-14 13:3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금강하굿둑
해양수산부가 금강하굿둑에 해수유통 가능성을 조사한 '금강하구 종합관리시스템 개발연구'를 최근 완료했다. 사진은 금강하구 모습.
금강하구에 해수유통과 농·공업용수 취수가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정부가 발주한 용역에서 처음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자체 간 갈등지역으로 방치되던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에 정부 부처의 역할이 확대되고 정책으로 입안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명지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14년부터 5개년 연구사업으로 진행한 '금강하구역 종합관리시스템 개발연구'가 최근 완료됐다.

하굿둑으로 가로막힌 금강하구 수질과 토사 퇴적, 어종자원 연구부터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랑의 영향과 하굿둑 방류수에 김 양식 상관관계 등을 종합분석한 해양수산부의 최초 보고서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금강 하구언의 생태, 환경, 농업경제 등에 총 재산가치는 연간 9553억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 4대강 사업 이후 녹조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보 방류를 통해 녹조를 하구해역으로 배출함으로써 하굿둑 운용방안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수유통에 대한 시나리오별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굿둑의 수문을 각각 5·20·30·40㎝씩 1~2시간 개방해 해수를 하굿둑 안으로 유입시켰을 때 염분 침투 거리와 토사 퇴적률 등을 분석했다.

염분침투
금강하굿둑 갑문 개방에 따른 염분 침투거리 예상도.
하굿둑 갑문을 최대 30㎝까지 개방한 경우 밀도가 큰 바닷물은 금강 바닥에 가라앉아 최대 10㎞ 상류까지 확산하고 상시유통 시 최대 28㎞까지 확산 된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하굿둑 상류 10㎞ 표층에서 예상 염분은 1 psu(바닷물 1㎏당 염분총량) 미만이므로 10㎞ 지점에서 표층수를 활용한 농·공용수 이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금강하구의 핵심적인 쟁점이 되는 해수유통에 대한 상세 시나리오별 모델 결과를 제시해 추후 해수유통과 연관된 논의를 진행할 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보고서를 제출받은 해양수산부는 금강하굿둑에 해수유통을 정책으로 입안할 것인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금강과 바다가 단절되면서 군산내항은 토사의 영향으로 항만기능을 상실했고 실뱀장어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어 왔다"라며 "연구를 위해 보고서를 만들었으나 해수유통 등을 정책화하는 부분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4.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5.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1.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헤드라인 뉴스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2026학년도 대입 모집에서 대전권 4년제 대학 대부분 수시 합격자 최종 등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응시생 증가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 여파에 따른 안정 지원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등록률이 전년보다 늘어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들의 등록률이 크게 올라 대전대가 93.6%로 전년(82.4%)에 비해 11%p가량 늘었다. 목원대도 94%로 전년(83.4..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제천 전 구간 개통

충북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57.8㎞) 3~4공구 잔여구간인 '충주시 대소원면 만정리(신촌교차로)'에서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봉양역 앞 교차로)'까지 17.4㎞를 30일 낮 12시에 추가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1공구(10.5㎞) 개통을 시작으로 잔여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017년 첫 삽을 뜬 지 8년 만에 57.8㎞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이처럼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큰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서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의 유기적인 협력이 주효했다. 총사업비 1조436억 원이 소요된 이 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