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다문화자녀에게 '세상의 많은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이들로 인해 문화가 풍성해지고 이중언어 사용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됐으며 다문화 자녀들도 자부심을 갖고 어머니 나라 문화와 언어를 열심히 배우고 싶다.
지난 달 25일 오후 당진시 한 카페에서 만난 당진고등학교 3학년 신혜림(19)학생은 다문화 가구원 100만 돌파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를 묻자 다문화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털어놓았다.
더불어 이제는 다문화가정 및 다문화학생을 우리 사회로 포용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성숙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덧붙였다.
신 학생은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다문화 자녀이고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오랫동안 또래 상담자로 활동하며 주말에는 다문화센터 핑크드림도서관에서 다문화자녀를 위해 3년간 독서코칭, 멘토링 봉사를 하기도 했으며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는 시 모범 청소년이라는 표창상까지 받았다.
모든 열심인 신 학생에게 미래의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많은 다문화자녀들이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하고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한 "앞으로도 다문화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그들에게 꿈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다문화의 시원(始源)을 멀리는 지난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까지 벌어진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으로 본다면 그때 이뤄진 가족의 자녀들은 2세를 넘어 이제 다문화 3세까지 나왔고 20여년 넘는 세월이 훌쩍 흘러간 지금 다문화 2세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확실한 것은 오늘 만난 신 학생은 멋진 포부를 가진 다문화 2세 대한민국 청년이며 우리 곁에 있는'그들'이 아니다. 이미'우리'의 일부다. 당진 = 이아남(중국)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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