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원도심 활성화 정책 속도내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 정책 속도내야

대전역세권 개발, 보문산 활성화, 옛 충남도청사 활용 등 핵심 사업들 정체
동서 격차 해소 위해 구체적 전략 필요해

  • 승인 2019-11-20 16:54
  • 신문게재 2019-11-2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 원도심 전경.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전역세권 개발 등 원도심 활성화 핵심 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대전역세권 개발, 보문산 활성화, 옛 충남도청사 활용, 신축 야구장 조성 등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들이 대부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 역세권개발 사업은 코레일과 함께 4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3차 공모 무산 이후 TF팀을 구성해 4차 공모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공모를 내지 못했다. 3차 공모 당시 상업용지의 25%에는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하는 등 민간 기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용적률 확대, 상업용지 내 주거시설 비율 조정 등으로 민간 사업자를 위한 조건을 확대할 계획이다. 10만 6742㎡ 규모의 역세권 개발 면적 중 상업시설(3만 2444㎡)이 너무 커 사업자 부담이 커 이 부분도 조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외 출장 다음 날인 지난 19일 간부공무원들과의 회의에서 대전역세권 개발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관심을 보였다.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은 시민 여론 수렴 단계에 머물고 있다. 당초 시가 곤돌라, 전망대, 오월드 시설 확충 등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지만, 시민·환경단체가 반대하면서 원점 재검토를 하고 있다. 지난달 시와 시민·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논의 중이지만,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발 방식에 대한 논의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구체화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보문산 활성화 계획에 대한 합의안을 이르면 올해 안으로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중으로 '보문산 관광 활성화 여론조사 용역' 착수에 들어간다. 현재 시는 용역 입찰을 공고한 상태로 용역은 5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옛 충남도청사 활용도 제자리 걸음이다.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8월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권고안을 마련한 상태다. 본관은 역사적·상징적 공간으로서 외형은 보존을 전제로 하고 내부공간은 새로운 구성을 통해 전시기능과 도서관이 함께 들어가는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의회동과 신관동은 소셜벤처 창업플랫폼, 지역거점별 소통협력 공간, 시민대학 등을 배치하되 향후 어떠한 기능이 들어와도 수용 가능한 유연성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신축 야구장 조성도 지난 7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 기본계획(안)'을 확정 발표 이후 잠잠하다. 지역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투자 규모나 역할 협의, 주변지역 활성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전 정가 한 인사는 "대전시는 동서 불균형이 심각하다. 원도심은 상대적으로 민간 사업 투자가 쉽지 않아 정책 의지와 결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핵심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