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원도심 향하는 대전시 직원들..."경제활성화 뿌듯"

  • 정치/행정
  • 대전

[르포]원도심 향하는 대전시 직원들..."경제활성화 뿌듯"

■구내식당 중단 대전시청 표정
지원 차량 이용해 원도심인 중구로 점심 식사
시, 지난 11일부터 29일까지 구내식당 중단해
"비용은 들지만, 경제를 위한 고통 분담 차원"
대덕구도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간 식당 중단

  • 승인 2020-05-17 20:00
  • 신문게재 2020-05-18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00515_125038471_09
대전시 회계과 직원들이 구내식당 운영 중단에 따라 지난 15일 원도심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대전시제공
비가 내리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대전시청 내부에는 평소와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대전시 회계과 직원들은 구내식당이 아닌 북문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45인승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원도심인 중구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반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길게 줄이 늘어졌던 구내식당은 불이 꺼진 채 휑했다.

대전시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5일간 구내식당 한시적 운영 중단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구내식당을 한시적으로 중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각 실·국·본부·의회사무처별 대전 구를 지정해 권고함으로써, 서구에서만 소비되는 현상도 방지하고 있다. 원거리 식당을 이용할 때는 시청 차량(총 버스 4대, 승합차 3대)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원거리 식당을 이용할 때 1시간의 점심시간이 부족한 만큼,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날 중구에서 점심 식사를 한 회계과의 한 직원은 "시청 인근에는 많은 관공서가 몰려 있어 비교적 다른 지역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한다"며 "비록 거리가 있지만 직원들이 외부로 나가 식사를 하게 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서 한 끼 식사 비용은 3500원 정도다. 반면 외부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7000~8000원 정도가 소비된다.



시 본청 직원 2200여 명이 식사 당 8000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15일간 약 2억 6400만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같은 날 중구 다른 지역에서 식사를 한 운영지원과 직원은 "비용은 구내식당 보다 많이 들긴 하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통 분담 차원이라 생각한다"며 "큰 도움은 아니지만,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치구 중 대덕구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3개월간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대덕구 본청 직원(부서별 당번, 민원근무자 등 제외)들은 요일별 지정된 소재 식당을 이용하게 된다. 구청 직원 800여명은 매일 요일별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에서만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12개 행정동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월요일에는 오정·대화동, 화요일에는 회덕·법1·2동 등 요일별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을 찾아가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00517_10380925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4.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이재명 새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혁신 비전과 실행력 선보일까
  2. "위기 징후 있었는데…" 대전 서구 모자 사망에 복지단체 실태 점검, 대책 촉구
  3. [사설] 여가부 세종 이전이 더 급하다
  4.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5.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헤드라인 뉴스


16일 낮부터 돌풍·천둥·폭우… 충청 200㎜ 물폭탄 ‘침수주의’

16일 낮부터 돌풍·천둥·폭우… 충청 200㎜ 물폭탄 ‘침수주의’

16일 오후부터 충청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200㎜ 이상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낮부터 북쪽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부딪히며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까지 충남 서해안에는 200㎜, 충청 내륙에는 15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고..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