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모에 의한 영유아 스마트 미디어 중독 아쉽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부모에 의한 영유아 스마트 미디어 중독 아쉽다

  • 승인 2020-01-14 16:14
  • 신문게재 2020-01-15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지하철을 타보면 익숙한 장면으로 거의 모든 승객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일 것이다. 마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되는 주문에 걸린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통화를 하거나 하는 경우는 정말 몇 안 되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모바일 게임 등을 하는 게 다수다. 이를 두고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습관이라지만 따지고 보면 중독 수준에 가깝다.

스마트폰은 생활의 편리 등으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중독에 빠져들기 쉽다. 길거리에서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거나, 심지어 신호등도 보지 않고 건널목을 지나는 등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어른들의 부주의한 문제로 이해할 수 있다지만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당장 학업과 친구, 가족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말이다. 여기에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은 허투루 들을 상황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요즘 부모가 영유아에게 대수롭지 않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현황은 놀랍기 그지없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스마트 미디어 사용 실태 및 부모 인식 보고서'를 보면 만1세 아이에게 장난감 대신으로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건 예사다. 무려 10명 중 7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에게 방해받지 않고 다른 일을 하거나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다. 주로 유튜브를 통한 놀이 동영상과 만화영화를 보여주는데 하루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빈도가 과반에 가깝다.

문제는 영유아가 벌써 스마트 미디어 중독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10명 중 1명이 잠재적 위험군에 포함돼 있다. 그것도 만1~3세의 위험군 비율이 11.3%로 만4~6세(8.3%)보다 훨씬 높다. 물론 이는 부모의 영향도 크다. 스마트폰 중독이 뇌 발달 저해라는 엄중한 경고가 아니더라도 새삼 부모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