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방사성물질 유출 원자력연에 사과·재발방지 요구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방사성물질 유출 원자력연에 사과·재발방지 요구

대전시는 2주가 지난 후 구두로 보고 받아... 대전히 유감
원안위에 원자력안전협의회 긴급 개최 요구

  • 승인 2020-01-23 23:31
  • 수정 2020-06-15 15:36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0012301002032200089161
원자력연구원은 원인 분석을 위해 내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연구원) 안·팎 세슘 등 방사성 물질 유출 사건에 대해 대전시가 연구원 원장의 대시민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발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23일 '원자력연구원 안·팎 세슘 등 유출 사건 관련 대전시 입장' 자료를 내고 "연구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세슘 유출이 확인된 지난 6일 당일 구두 보고를 하고 10일에는 서면보고를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시는 2주가 지난 20일 오후 5시에서야 말로 보고한 것은 기망행위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와 연구원간 2017년(5월22일) 에 맺은 안전협약 미이행이라는 것.

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연구원에 일일 상황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원 주변 하천토양 자체조사인 2020년 환경방사능측정조사 용역 조기 발주를 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원안위에 원자력안전협의회를 긴급 개최를 요구하고, 원안위(사건조사팀)의 조사결과를 검토후 그 결과 투명하게 지역주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정문 앞 하천토양에서 채취한 시료의 방사능 농도가 상승한 사실을 지난 6일 확인했다. 최근 3년간 이곳의 세슘137 핵종의 평균 방사능 농도는 0.432Bq/㎏ 미만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59배 정도인 25.5Bq/㎏으로 급증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사건조사팀은 연구원 자연 증발시설 옆 맨홀을 발원지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 그 동안 연구원에서는 극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고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성 배출은 전혀 없다고 이야기 했하지만 이제 배출이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면서 "이러한 시설들이 연구원 내에 얼마나 더 있는지 그리고 우수관 뿐만 아니라 오수관등의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원자력 시설들의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안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더 이상 이런 식의 운영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한 법적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안전 불감증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없다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해체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