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볼링동호인·지도자 1만 여명 "월드컵경기장 '락볼링장 검토 철회하라"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 볼링동호인·지도자 1만 여명 "월드컵경기장 '락볼링장 검토 철회하라"

대전볼링협회, 30일 하나시티즌 허정무 이사장 면담신청
요구 받아들이지 않을 시 서명운동 등 대대적 반대 운동 계획

  • 승인 2020-03-29 12:27
  • 신문게재 2020-03-30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200326_161351508
대전월드컵 볼링경기장
대전시 볼링동호인과 지도자 1만여 명은 29일 "월드컵 볼링경기장을 국제규격에 맞는 볼링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프로축구 하나시티즌이 추진을 검토하는 '락볼링장' 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만여 명의 볼링 동호인과 지도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월드컵 볼링장이 오는 7월 말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임대계약이 만료된다"며 "이런 가운데 하나시티즌이 국제규격 볼링장을 '락볼링장'으로 전환 운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대전에서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국제규격은 월드컵 볼링장 단 한 곳"이라며 "특히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유치를 추진하는 2030 아시아게임 볼링 종목 경기장으로 꼽혀 왔던 시설이 락볼링장으로 전환될 경우 이 같은 활용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존 월드컵볼링장을 주류 판매가 가능한 락볼링장으로 업종을 바꾸게 되면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있어서 엄청난 차질을 빚을 수 있고 경기력 향상에도 많은 저해가 된다"며 "대전월드컵경기장은 공공체육시설로서 대전 볼링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 대전체육계와 하나시티즌이 같이 상생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볼링인들은 그러면서 "대전 체육 위상 강화와 시민 체력증진을 위해 사용돼야 할 공익성이 큰 시설인 월드컵볼링장이 락볼링장으로 운영되면 일반 볼링장을 주로 이용하는 동호인들은 볼링을 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 월드컵볼링장에 엘리트 선수는 물론 400여 개 클럽 1만여 명의 동호인들이 연습하고 즐기는 데 이러한 시설이 없어지면 볼링인들은 다른 시설을 찾아다녀야 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시볼링협회는 30일 하나시티즌 허정무 이사장에 면담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하니시티즌이 락볼링장 추진검토를 계속한다면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함께 반대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에 대해 하나시티즌은 중도일보에 "경기장 내 시설 활용을 위한 제안서를 받고 있는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