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관리범위 확대까지...보건소 직원들 '악전고투'

  • 정치/행정
  • 대전

인력난에 관리범위 확대까지...보건소 직원들 '악전고투'

일각에선 동광장 선별진료소 시 차원서 설치했다는 목소리
시 "4명 새로 채용… 모든 직원 업무 가중됐으니 협력해야"

  • 승인 2020-04-06 11:19
  • 신문게재 2020-04-03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0040101000212500005081
코로나19 장기화에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 가중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관리 범위가 전 해외입국자로 확대 된데 다, 극심한 인력에 새로운 선별진료소까지 차출되고 있다.



2일 대전 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초창기엔 중국발 입국자에 한해서만 관리를 했던 반면 지난 1일부턴 해외 입국자면 전원 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코로나19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방안에 맞춰 진행됐다. 해외입국자 중 무증상자더라도 2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 때문에 직원들은 격리자에게 오전·오후 단위로 전화를 해 증상 등을 체크하고, 폐기물 봉투 전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같이 보건소 직원들이 관리해야 하는 대상 범위는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난까지 찾아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동구보건소의 경우엔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의사 채용 모집을 진행 중이다. 또 중구보건소는 코로나19로 한창 바쁠 시기인 3월 중 의사 2명이 사직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5개 보건소 직원들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주말 출근 등으로 인해 피로도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진료 시간뿐 아니라 의료 폐기물 정리 등까지 하면 새벽에 퇴근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대덕구보건소 관계자도 "코로나 업무만으로도 가중돼 처리해야 할 업무가 상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달 31일 대전역 동광장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동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5개 구 보건소 직원들이 돌아가며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각에선 시가 보건소 직원이 아닌, 협회 등과 상의해 선별진료소를 설치에 대한 아쉬움을 호소한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24시간 비상근무도 실시한 지 2달이 넘어간다. 그동안 대부분의 직원들은 주말에도 근무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동광장에 새로운 선별진료소 업무까지 구 보건소 직원들이 차출되는 건 피로도만 상승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광장에 위치한 선별진료소 업무에 4명을 시 차원에서 새로 채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직원들이 업무가 가중된 상황이고 보건소 직원들이 힘든 건 알지만, 지금은 협력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