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원-투-원-투! 공감 넘치는 저질체력 극복기…'난생처음 킥복싱'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원-투-원-투! 공감 넘치는 저질체력 극복기…'난생처음 킥복싱'

황보름 지음│티라미수 더북

  • 승인 2020-04-05 19:17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난생처음킥복싱
 티라미수 더북 제공
난생처음 킥복싱

황보름 지음│티라미수 더북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다.' 숲으로 들어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떠올리며 저자는 어디론가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곳은 바로 체육관. 서른 중반의 나이에 마흔같은 몸을 갖게 된 저질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했거니와 몇 개월 마다 알람 맞추듯 찾아오는 위염, 잊을만하면 걸리는 목감기 탓에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동했다는 느낌이 빡 드는 그런 운동'이 하고 싶어 고른 킥복싱은 근육 하나 없는 몸으로 펼쳐 보이는 몸부림으로 시작한다. 토가 나올 것 같다느니 욕이 나온다느니 하는 투덜거림, 심하다 싶을 만큼 운동한 다음 팔이 올라가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까지…. 흔히 예상하는 운동초보자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러다 3개월쯤 됐을 땐 언니에게서 전과 달리 몸에서 힘이 느껴진다는 말을 듣고, 푸시업을 한번에 20개씩 거뜬히 해내는 날을 맞는다. 저자가 이루는 소소한 성취는 '하다보면 다 된다는 말이 맞는 말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꼬박 1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며 일어난 몸과 마음의 변화는 목차에서부터 느껴진다. '근본 없는 몸부림'이라던 1장을 지나 '그래도 안 되던 게 되고 있다'는 2장을 넘기면 '운동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은 3장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4장은 '터프해질 때까지 계속해보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된다. '리드미컬하게 원-투-원-투, 절도 있게 탕탕.' 킥복싱의 동작마냥 저자의 문체는 리듬감이 넘친다. 나도 해볼까, 공감의 발차기가 독자에게 날아든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4.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