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우리얼굴은 우리가 뽑자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우리얼굴은 우리가 뽑자

정치부 조훈희 기자

  • 승인 2020-04-09 17:23
  • 신문게재 2020-04-10 1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조훈희
정치부 조훈희 기자
"공기업들이 또 대전으로 올 수 있는 거야?", "대전의료원 설립하는 거 진짜야?"

술자리에서 친구들의 질문에 다른 친구가 말한다. "우리가 어떻게 아냐. 국회의원한테 물어봐야지."



또 다른 친구의 답변. "국회의원 공약 찾아보고 잘 뽑아야지. 투표는 할 거야?"

친구들과의 대화를 보면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은 투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4·15 총선이 일주일도 채 안 남았다. 이번 총선은 국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선거다. 우리 지역의 현안을 관철하고, 대전과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하는 후보를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꽃에 물을 줘야 크고 성장하듯이 우리도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정책, 공약을 확인해야 우리의 미래를 키울 수 있다. 무관심으로 일관한 대가는 고스란히 되돌아온다.

하지만 정작 총선에 대한 투표율은 부족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58%, 지난 19대 총선에선 54.2%에 그쳤다. 우리의 당연한 기본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대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국 평균과 비슷한 투표율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 대전은 20대 총선 58.6%, 19대 총선 54.2%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 총선은 투표율이 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이번 재외선거 투표율이 근거다. 재외선거 투표율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재외선거가 실시된 이래 역대 최저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으로 미국·캐나다 등 주요 지역 투표소가 닫히면서 재외국민 절반가량이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에 투표권을 가진 재외국민 17만 1959명 중 4만 858명이 참여해 23.8%에 그쳤다. 당시 19대 총선 투표율(45.7%)의 절반 수준이다.

총선 관심도가 필요하다는 자료도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전국 투표율이 77.2%를 기록했고 대전은 77.5%가 투표했다. 대전은 투표율 70%를 넘어선 데 이어 평균도 웃돌았다. 총선에 대한 관심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지표다.

다만 우리 유권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상황은 정책보단 네거티브로 인한 정치 불신, '정치는 정치인들만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변화는 투표로 시작된다. 우리가 지역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10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선관위는 물론 후보들까지도 나서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우리는 주인의식을 갖고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얼굴은 우리가 직접 뽑아야 하지 않겠나.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3.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1.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2.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5.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