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근소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제1야당 미래통합당과 의석 수 차이를 더욱 벌리며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것으로 보인다.
4·15총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오후 11시 현재 민주당은 충청권 지역구 싸움에서 통합당을 압도하고 있다.
대전에선 전체 7석 중 대부분 지역에서 승기를 잡고 리드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분구된 세종시 역시 2개 지역구 모두 여유있게 앞서 나가고 있다. 11석이 걸린 충남과 8석이 있는 충북의 경우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근소하게 승리했다. 전체 27석 중 14석을 얻은 것이다. 진보진영인 민주당이 12석으로 뒤를 이었다. 이해찬 현재 민주당 대표가 당시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나와 당선됐는 데 총선 뒤 복당한 바 있다.
20대 총선 2년 뒤 충청권 3곳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3승을 챙기면서 현재 충청권 의석 지형은 민주당 15석, 통합당 12석으로 여당이 역전한 상황이다. 현재 양당 의석 수 차이는 3석에 불과한데 이날, 21대 총선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당시 천안병 양승조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충북 제천단양 권석창 전 의원과 충남 천안갑 박찬우 전 의원은 중도 낙마한 바 있다.
21대 총선으로 진보진영은 2004년 이후 충청권에서 16년 만의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그동안 진보세력이 충청권 총선에서 이긴 총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이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에서도 압승했다. 24석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20석을 차지하며 사실상 싹쓸이했다. 이어 지역정당인 자유민주연합 3석, 한나라당 1석 등의 순이었다. 당시 지역에서 유일한 한나라당 당선자는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이다.
2012년 19대 총선은 MB정부 중후반에 열렸고 보수 진영인 여당이 충청권에서 신승했다. 25석 중 새누리당 12석, 민주통합당 10석, 충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 3석을 각각 나눠 가졌다.
MB정권 초에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선 지역에서 선진당 바람이 거셌다. 24석 가운데 선진당이 13석으로 압승했고 통합민주당 9석, 당시 보수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2석에 그쳤다.
2000년 16대총선은 DJ정부 말 치러졌다. 당시 충청권에선 자민련 돌풍이 거셌다. 전체 24석 중 자민련 11석을 차지했고 진보세력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8석에 그쳤다. 한나라당 4석, 희망의한국신당이 1석을 건졌다. 이때 희망의한국신당 당선자는 충남 보령서천에서 출마한 김용한 전 의원이었다.
21대 총선이 끝나면서 충청권에선 2000년 이후 치러진 역대 6번의 총선에서 진보와 보수, 지역정당이 각각 2승씩 챙겨가게 됐다.
'영남=보수', '호남=진보' 등 색채가 뚜렷한 다른 지역과 달리 전체적으로 양대 진영의 세력 균형을 맞춰온 것이다.
이는 지역정당의 흥망성쇠가 이어졌던 충청권의 특수한 정치환경과 좀처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 충청인의 기질, 정당보다는 인물과 공약 등을 보고 표를 던지는 실리투표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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