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與 충청1당 수성전망 통합당과 의석격차 벌어져

  • 정치/행정
  • 충청 총선

[충청총선] 與 충청1당 수성전망 통합당과 의석격차 벌어져

대전 세종 등 압승 예상 중원 주도권 확보할 듯
2000년 이후 진보 보수 지역정당 각 2승씩
'균형자' 역할, 실리투표 성향 등 반영된 듯

  • 승인 2020-04-16 00:42
  • 신문게재 2020-04-16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 금강벨트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충청 1당을 지켰다.

20대 때 근소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제1야당 미래통합당과 의석 수 차이를 더욱 벌리며 중원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것으로 보인다.



4·15총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오후 11시 현재 민주당은 충청권 지역구 싸움에서 통합당을 압도하고 있다.

대전에선 전체 7석 중 대부분 지역에서 승기를 잡고 리드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분구된 세종시 역시 2개 지역구 모두 여유있게 앞서 나가고 있다. 11석이 걸린 충남과 8석이 있는 충북의 경우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근소하게 승리했다. 전체 27석 중 14석을 얻은 것이다. 진보진영인 민주당이 12석으로 뒤를 이었다. 이해찬 현재 민주당 대표가 당시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나와 당선됐는 데 총선 뒤 복당한 바 있다.

20대 총선 2년 뒤 충청권 3곳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3승을 챙기면서 현재 충청권 의석 지형은 민주당 15석, 통합당 12석으로 여당이 역전한 상황이다. 현재 양당 의석 수 차이는 3석에 불과한데 이날, 21대 총선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당시 천안병 양승조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충북 제천단양 권석창 전 의원과 충남 천안갑 박찬우 전 의원은 중도 낙마한 바 있다.

21대 총선으로 진보진영은 2004년 이후 충청권에서 16년 만의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그동안 진보세력이 충청권 총선에서 이긴 총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이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에서도 압승했다. 24석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20석을 차지하며 사실상 싹쓸이했다. 이어 지역정당인 자유민주연합 3석, 한나라당 1석 등의 순이었다. 당시 지역에서 유일한 한나라당 당선자는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이다.

2012년 19대 총선은 MB정부 중후반에 열렸고 보수 진영인 여당이 충청권에서 신승했다. 25석 중 새누리당 12석, 민주통합당 10석, 충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 3석을 각각 나눠 가졌다.

MB정권 초에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선 지역에서 선진당 바람이 거셌다. 24석 가운데 선진당이 13석으로 압승했고 통합민주당 9석, 당시 보수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2석에 그쳤다.

2000년 16대총선은 DJ정부 말 치러졌다. 당시 충청권에선 자민련 돌풍이 거셌다. 전체 24석 중 자민련 11석을 차지했고 진보세력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8석에 그쳤다. 한나라당 4석, 희망의한국신당이 1석을 건졌다. 이때 희망의한국신당 당선자는 충남 보령서천에서 출마한 김용한 전 의원이었다.

21대 총선이 끝나면서 충청권에선 2000년 이후 치러진 역대 6번의 총선에서 진보와 보수, 지역정당이 각각 2승씩 챙겨가게 됐다.

'영남=보수', '호남=진보' 등 색채가 뚜렷한 다른 지역과 달리 전체적으로 양대 진영의 세력 균형을 맞춰온 것이다.

이는 지역정당의 흥망성쇠가 이어졌던 충청권의 특수한 정치환경과 좀처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 충청인의 기질, 정당보다는 인물과 공약 등을 보고 표를 던지는 실리투표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