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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사전투표사무원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발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이 20대 대선을 향한 전초전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대권 가도에 속도를 내게 됐다는 얘기다. 자연히 서울 종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차기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이 후보는 이번에 차기 지도자 선호도 1·2위를 다퉈온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꺾었다. 이로써 당의 유력 대권주자 입지를 굳히며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무총리를 지내며 호남 이미지를 씻어낸 이 후보는 이번 종로 승리로 호남에 국한됐던 지역적 한계를 극복했다.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점도 이 후보에게 득이다. 이 후보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종로 선거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당내 영향력 또한 커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당장 자신의 대표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본인 선거도 진데다, 전체 성적표 또한 처참해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원외 대표'와 '정치신인' 한계를 극복하는데 실패했고, 리더십에 우려를 표하는 당내 목소리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구 수성갑에 나선 민주당 김부겸 후보도 대권 가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통합형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지만, 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세종을에 도전장을 낸 통합당 김병준 후보도 고배를 마셨다.
승리 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으나, 민주당 텃밭인 세종의 벽은 높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선방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대선 도전의 기반을 조성했단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 정치권의 시선은 2022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에 꽂혀있다"며 "통상 대선 반년 전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경선에 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은 것으로, 빠르게 대선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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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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