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 이낙연 뜨자 뜻접는 경쟁자…박범계 선택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당권 이낙연 뜨자 뜻접는 경쟁자…박범계 선택은?

송영길 김부겸 우원식 등 8월 전대 불출마 무게
朴 "6월 초는 돼야…" 경쟁격화 고민 깔린듯
혁신 충청 대권주자 각인위해 출마 관측도

  • 승인 2020-05-19 15:55
  • 수정 2021-05-02 11:5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00502507191_2020050610460709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당권 도전 하마평이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유일 주자로 거론되는 박범계 의원(대전서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차기 대권 주자가 8월 전당대회 출마 관측이 커지자 경쟁자들이 속속 몸을 사리는 가운데 평소 선수(選數)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 전대'를 주장해 온 박 의원의 결단에 지역 정가가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8월 말 전대를 앞두고 송영길(인천 계양을), 김부겸(대구 수성갑) 우원식(노원을) 의원 등 당권 도전 이 거론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송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출마 여부가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좀 더 상황을 보고 있다"며 "당의 신망을 받는 이낙연 전 총리의 여러 가지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이 발언을 이 위원장이 전대에 출마하면 본인은 불출마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의원도 최근 전대 불출마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내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8월 전대에 나갈 경우 대선 도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우원식 의원도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불출마를 고민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금까지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만 이 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범계 의원이 앞으로 과연 어떤 행보를 할는지 관심이다. 박 의원은 19일 중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변수가 있어 아직 고민 중"이라며 "6월 초까지는 봐야 한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4·15총선 압승으로 177석 '슈퍼여당'이 된 민주당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마당에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이 총선 직후 가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힘을 주신 만큼 책임을 묻겠다는 국민들의 지엄한 뜻으로 사료된다"고 여당의 무한 책임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혁신과 도전을 항상 강조해 온 박 의원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한다. 박 의원은 중도일보에 "야당이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하는 것 보다 더 진취적인 자세로 민주당이 혁신해야 한다"며 "너무 온건한 질서에만 순응하는 당이어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국민들의 의식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권 도전을 위해선 4~5선 이상의 중진 이상이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시선을 반박하면서 전대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발언으로 들린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2년 전 전대에 도전했던 박 의원이 이번에 당권 재수에 나선다면 차차기 충청권 대표 대권주자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그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5.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헤드라인 뉴스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제시대 보문산별장 복원… 한·일교류 상징시설 될까

일본인이 조선의 온돌과 일본의 다다미를 결합해 보문산에 지은 별장의 복원 공사가 완료됐다. 별장 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 복원만 남겨두었으며,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면서 대전에서 나고 자란 쓰지 아츠시(87) 씨의 바람대로 일본과 한국 교류의 상징이면서 시민 휴식시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는 보문산 야외음악당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쓰지 만타로(1909~1983)가 지은 근대식 별장의 복원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보문산 중턱에 정남향으로 세워진 2층 건물로 현관과 햇볕 잘 드는 테라스를 겸한 복도, 침실 1·..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