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보건교사가 유치원은 물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전교육청에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학교 현장과 동떨어진 방역 가이드라인 등이 수차례 문제가 됐던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계적인 인력 재배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대전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올해 공·사립 유치원 251개교에 2만2000여 명에 달하는 원생들이 다니고 있지만 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보건교사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보건법에는 18학급 이상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는 학급 수와 관계 없이 보건교사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유치원은 따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유치원생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학교 방역 업무를 총괄하는 대전교육청에 학교 현장 경험이 있는 보건교사 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충남, 인천, 광주, 대구, 강원 등 타 지역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 경력이 있는 보건 교사들이 파견 형태나 장학사로 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반면, 대전의 경우 방역업무에 보건교사가 참여하지 않고 있어 학교 현장의 업무 과중, 현장을 모르는 방역지침 등의 논란을 낳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에도 보건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협의회 등에서도 법을 개정해 유치원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닌지 의견을 내고 있다"며 "학교 방역 담당자로는 전문 직렬인 보건직이 담당하고 있다. 보건교사 출신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학사가 있어 일부 업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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