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당 1명꼴 보건교사' 등교개학 시 학교 방역보건 문제없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당 1명꼴 보건교사' 등교개학 시 학교 방역보건 문제없나

대전 학생 1인당 연평균 보건실 이용횟수 8.7회
각종 업무 과중에 다른 질병 학생 관리 우려도

  • 승인 2020-05-07 16:04
  • 수정 2021-05-05 16:51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교실 방역
오는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지만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담당 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당 1명씩 배치한 보건교사로는 코로나19감염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학교 보건업무가 코로나19로 쏠리면서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의 관리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7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8일 기준 관내 보건교사가 미배치됐던 학교 41개교를 포함해 대전지역 전 초, 중, 고교에 보건인력을 모두 배치를 완료했다.

교육당국은 보건교사와 새롭게 배치된 인력들을 통해 학교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선발된 인력들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교 보건·방역 업무에 뛰어들 예정이나 보건교사들은 일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학교에서 코로나19감염환자가 발생할 경우 한 명의 보건인력으로는 수백명에 달하는 학생을 관리하는데 무리가 따르는데다 방역복 확보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의 한 중학교 A보건교사는 "일시적 관찰실을 위한 방역복도 배치해야 하는데 당장 모든 학교 보건교사들이 혈안이 되어 있는 만큼 물품을 구하기도 어렵다"며 "의사들도 2명이 함께 입는 방역복을 학교당 1명꼴인 보건교사가 방역복을 제대로 입고 벗으며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교에 방역문제가 떠넘겨진 상황 속에서 다른 의료공백도 제기된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학생 1인당 연평균 보건실 이용횟수는 8.7회, 전국 평균은 8.5회다. 전교생이 1000명인 경우 연간 최소 8000회 진료를 담당하는 꼴이다.

보건실은 이러한 학생들의 응급 상황 처리 외에도 평소 성폭력 예방 교육 및 홍보, 양성평등·흡연예방 등 각종 보건 교육을 의무적으로 담당해왔다.

감염병 발생 시 학교 차원에서 예방 수칙 등을 가정에 안내하고 교내 방역물품을 구비하고 관리·점검하는 일도 보건교사의 몫이다.

이러한 상황에선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을 앓는 학생 관리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전의 한 중학교 A 보건교사는 "보건교사가 보건실, 관찰실, 의무로 17차시 진행하고 있는 보건교육까지 모두 담당하다가 확진 학생 발생 시 면역력이 약해져 보건실을 찾은 학생들에게 감염병을 옮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